thebell

인더스트리

바디프랜드, 신임 대표로 '준법경영 전문가' 선출 IPO고려, 국세청 세무조사 반면교사…김흥석 부사장 영입 '내실다지기' 집중

손현지 기자공개 2022-12-02 13:07:5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가 신임 대표이사에 '준법경영' 전문가를 선출했다. 꾸준히 기업공개(IPO)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등 위기관리에 주력하자는 새로운 경영 기조 속에 이뤄진 인사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스템 구축 등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PO꿈 잔존…CRO·CCO 대표이사 선출

바디프랜드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김흥석 준법지원총괄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김 부사장은 김 부사장은 육군법무실장,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한화디펜스 준법지원실장을 거쳐 올 9월에 준법지원총괄부문 부사장으로 바디프랜드에 합류한 인물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지성규 총괄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 부사장은 준법경영 등 기업경영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지 총괄부회장은 디지털·글로벌에 방점을 둔 신사업 전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월 지성규 총괄부회장과 함께 허명지·김지훈 등 두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뒤이어 10월 박상현 대표가 사임하면서 총괄부회장 단일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업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춘 김 부사장을 발탁했다"며 "김 부사장은 기업의 최고위기관리자(CRO) 겸 최고컴플라이언스관리자(CCO)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사모펀드 대주주 교체에 따라 경영전략이 바뀐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대주주는 기존 VIG파트너스에서 지난 7월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지분 46.3% 인수)로 바뀌었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부터 IPO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중도 무산됐다. 2019년에는 허위·과장광고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은 후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으며 IPO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사전에 준법경영 등 내실을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바디프랜드는 구체적인 상장 목표 시점 등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아예 포기한 상태는 아니다.

◇수익성 개선 시급, 지성규·김흥석 '투트랙'

최근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세라젬, 코지마, 휴테크 등 경쟁사들의 추격세가 빨라지고 있다. 세라젬의 경우 작년 매출 6671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쿠쿠홈시스, SK매직, 풀무원생활건강, 코웨이, 현대렌탈케어 등도 안마의자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바디프랜드는 돌파구로 해외를 택했다.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태리, 베트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총 4대륙 11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시장 반응이 좋은 미국 등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애틀란타, 달라스, 뉴욕에 직영 전시장 3곳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지 부회장을 영입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급등 문제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기조로 가전업계 전반이 위축되기도 했다. 지난달 전 품목의 렌털·일시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 배경이다. 3분기 매출은 1183억4537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8% 감소했다.

김흥석 부사장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법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 총괄부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전반에 준법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