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글로벌 전략'에 방점 찍힌 조직개편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 조직 신설해 역량 강화 도모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02 13:08: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글로벌(Global)전략'과 '글로벌 오퍼레이션(Global Operation)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해외 사업 전략을 보도 촘촘하게 챙기기로 했다.SK하이닉스가 1일 발표한 '2023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로 요약된다. 반도체 사업은 대외 변수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는 리스크가 있다 보니 여기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관련 조직을 신설해 대응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하이닉스는 '미래전략' 산하에 글로벌 전략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글로벌 전략은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SK하이닉스가 국제 시장 동향과 정세를 보다 발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글로벌 오퍼레이션TF'도 구성했다. 이 TF의 수장은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이 겸직한다. TF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거점의 지역별 이슈를 미리 파악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기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도 해외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스'와 '마케팅·상품기획'으로 나눠 각 조직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GSM은 김주선 GSM 담당임원이 이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단에 대거 변화를 줬던 만큼 올해는 사장단이나 임원진에 큰 변동은 주지 않았다. 작년에 곽노정·노종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박정호 부회장-곽노정 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만든 만큼, 이 체제를 유지시켜 안정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사업에 대한 대응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솔리다임) 인수, 8인치(200mm) 파운드리 키파운드리 인수 등으로 해외 고객 기반이 훨씬 넓어진 만큼 글로벌 사업 대응 조직을 확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또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D램을 생산 중이며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도 중국에 거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최근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며 "나아가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솔베이, 솔루스바이오텍 우협 지위 상실 '매각 새국면'
- '엠투아이 인수자 교체' PTA에쿼티파트너스 막판 합류
- 에코프로, 대학생 봉사단 '에코브리지' 3기 모집
- 'A급' SK인천석화에 '1조' 수요 집중
- 시노텍스, 세미콘코리아서 마스크·정수기 선보인다
- 이엔플러스, 리사이클 기술로 양극활물질 개발
- [인사이드 헤지펀드]GVA운용, '김태연 전무' 운용·마케팅 총괄 선임 '강수'
- [인사이드 헤지펀드]일임업 진출 씨앗운용, 사업다각화 나선다
- NH헤지 저력 빛났다…리테일 2호 500억 펀딩 성과
- [매니저 프로파일]공모 주식형 첨병, 중소형주 스페셜리스트 현대운용 유명상 팀장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X세미콘, '2조클럽' 외형성장에도 아쉬운 에비타
- 팹리스 '리벨리온' 행보에 거는 기대
- 삼성디스플레이, 'ESG 맞춤형' 제품이 보여준 OLED 확장성
- 삼성전기, 주가 반등 키워드 '중국·MLCC'
- [Policy Radar]올해 'K칩스법' 과제는…'인력 양성' 대책
- [이사회 모니터/LS전선]KT서브마린 이사회 진입으로 본 재무인사 특징
- 애플워치의 마이크로LED 독립? 삼성·LGD의 복합방정식
- 마이크로LED, 아이폰·아이패드로 확대될까
- LX세미콘 새 곳간지기 김훈 CFO의 과제
- SK하이닉스, 자금 혹한기에 유동성 확충…'차입구조 장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