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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에쿼티, 10년 만에 '메타엠' 매각 나섰다 '설립 후 첫 투자처' 펀드 청산 앞두고 엑시트 시동, 거래가 2800억 거론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02 07:23:3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가 지난 10년간 보유해온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기업인 메타엠(옛 메타넷엠플랫폼) 지분을 시장에 내놨다. 설립 후 첫 투자처이자 지난해 최대주주 지분까지 사들이면서 통 크게 후속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1호 펀드 만기 시점이 다가온 만큼 여느 때보다 매각 의지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메타엠 지분매각과 관련해 유력 원매자 한 곳과 프라이빗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 가격은 2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말 기준 앵커에쿼티가 보유한 메타엠의 지분율은 99.8%다. 당초 43%대 지분율로 2대 주주에 있었던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최영상 대표의 지분 53.46%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메타엠은 앵커에쿼티를 시장에 알린 포트폴리오다. 당초 계획한 투처는 자회사였다. 골드만삭스PIA에서 독립한 안상균 앵커에쿼티 대표는 하우스를 설립하며 2012년 첫 투자처로 '메타넷엠씨씨'를 낙점했다. 약 530억원을 투자해 약 45%의 지분을 취득했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 메타넷엠씨씨 지분을 전량 현금화한 뒤 이를 다시 지주사인 메타넷에 재투자했다. 메타넷은 수차례 사명이 변경됐고, 메타넷엠플랫폼에서 올해 초 현재의 메타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앵커에쿼티가 추가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건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약 2200억원에 최대주주인 최영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총 54.46%를 취득했다. 그동안 여러차례의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을 꾀하며 엑시트 시도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와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여 향후 재매각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이유다.

그간 수차례 엑시트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 매각 작업은 여느 때보다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앵커에쿼티는 내년 1호펀드 만기를 앞두고 있다. 2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지만 매각 과정에서의 변수를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다.

앵커에쿼티는 2013년 10월말 1호 블라인드 펀드 설립을 완료했다. 펀드 설정 총액은 5억 달러로, 만기는 10년이다. 2012년 1차 펀드레이징을 완료한 시점부터 메타엠을 시작으로, 헬스밸런스, 지오영을 인수했다. 경남에너지, 티몬, JB금융지주 등도 1호 펀드 재원으로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지오영으로 엑시트 물꼬를 튼 후 경남에너지, 헬스밸런스 등을 연이어 회수했다. 앵커에쿼티는 펀드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자 올해 엑시트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JB금융지주 지분을 대다수 엑시트한 데 이어 골칫거리로 남은 티몬까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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