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직구 플랫폼' 캐치패션, 최대 500억 펀딩 나섰다 매출 높지만 적자 폭 확대, '2000억 밸류 희망' SI 등장 여부 등 관건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02 07:22:53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캐치패션이 최대 5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했다. 발란과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3사가 여실히 보여준 수익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치패션을 운영하는 스마일벤처스는 최근 삼일PwC를 투자 유치 주관사로 선정하고 펀딩 작업에 돌입했다. 펀딩 규모는 최대 500억원으로, 전략적투자자(SI)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 대상으로도 태핑(수요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창업자 이우창 대표가 갤러리아백화점 출신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은 해당 전략이 가능한 배경이다. 차별성을 인정받아 2017년 한화갤러리아와 티몬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작년 8월 2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은 총 380억원이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밸류에이션 방법으론 거래액 기준 주가매출비율(PSR, price selling ratio)을 택했다. 매출은 많이 나지만 이익 규모가 작거나 적자인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지표다. 당장의 수익성보단 거래액 규모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성 입증에 승부를 거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가치를 내세우기 유리한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매출을 기준으로 PSR 배수를 적용하지만, 매출보다 거래액 수치가 더 좋거나 동종업계 업체들의 사례를 감안해 거래액 기준 PSR을 적용하기도 한다.
캐치패션은 밸류에이션으로 PSR 최대 2배를 제시해 2000억원대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에 따르면, 평균 연간 거래액은 1000억원 안팎이다.
다만 조건으로 제시한 PSR 2배는 명품 3사가 최근 투자유치에서 인정받았던 PSR에 비해 높다. 발란은 올 상반기 거래액이 3812억원이었는데 올 10월 밸류 3000억원으로 25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PSR 0.8배가량을 적용한 셈이다.
투자업계는 캐치패션의 전략이 명품 3사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차별성은 어느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명품 플랫폼 업계 내 차지하는 점유율이 독보적이지 않은 데다, 여느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는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빠르면, 캐치패션의 매출은 2019년 17억원에서 2020년 43억원, 2021년 45억으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갈수록 늘어나 2019년 24억원에서 2020년 36억원, 작년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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