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투자 드라이브' SK스퀘어, 새 CFO는 판사 출신정재헌 투자지원센터장이 겸임…재무·법무·IR·HR 모두 총괄
고진영 기자공개 2022-12-07 08:50:3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08: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정재헌 투자지원센터장(부사장)이 임명됐다. 당초 윤풍영 부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와 CFO를 겸임했지만 정 센터장이 겸임하는 형태로 내부적 직무 이동이 있었다. 정 센터장이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에 띄는 발탁이다.2일 ‘THE CFO’ 취재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 하반기부터 정재헌 센터장이 CFO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투자지원센터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CFO 타이틀이 새로 더해졌으며, 전날 발표된 인사에 앞서 별개로 결정됐다.
SK스퀘어는 이달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신설, 내부 조직을 CIO(최고투자책임자)와 투자지원센터 3개로 개편했다. 박성하 신임 대표가 COO를 겸임하고 하형일 부사장이 CIO, 정재헌 센터장이 투지지원센터를 이끄는 구조다. 전임 CIO인 윤풍영 부사장의 경우 SK㈜ C&C 대표로 이동했다.
조직별 역할을 보면 CIO 조직은 신규투자 발굴과 실행을 전담하고, 투자지원센터는 투자활동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을 관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CIO가 CFO를 겸임했는데 하반기부터는 투자지원센터장이 CFO를 담당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출범 1년을 겨우 지난 신생 조직으로 임직원 규모도 80명 정도로 작다 보니 겸임이나 인사 변화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지원센터 휘하의 재무담당 임원은 오중석 부사장이며, 직무대리로 있다가 이번에 승진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투자지원센터는 투자뿐 아니라 법무와 재무, HR(인적지원), IR, PR(홍보) 조직을 모두 산하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법무 측면에서 정재헌 센터장의 역량이 주목된다. 정 센터장은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다소 이력이 특이하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년간 법원에서 일하며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장,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SK그룹과 연을 맺은 것은 2020년 4월이다. 당시 SK텔레콤이 ‘New ICT’ 사업 확대와 함께 법무 검토가 늘면서 이를 담당하는 ‘법무2그룹’을 신설, 정 센터장을 영입했다. 그러다 SK스퀘어가 SK텔레콤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올 초부터 투자지원센터장으로 근무 중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정 센터장은 법무뿐 아니라 재무 쪽으로도 굉장히 밝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SK스퀘어는 ICT 전문 투자지주회사로 지난해 11월 1일 출범했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의 ICT 연합 3사 가운데 ‘글로벌 1조 투자’의 선봉에 서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의 5G와 AI 기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에 SK스퀘어의 투자역량을 붙여 AI 및 반도체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실제 SK스퀘어는 현재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글로벌 투자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투자자금 소싱, 포트폴리오 회사 성장, 수익 실현에 이르는 투자의 전 단계를 실행하는 완성형 투자전문회사로 자리잡겠다는 취지다.
정재헌 센터장은 앞서 올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며 미래 투자를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투자 활동을 조만간 성과로 입증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JTC, 관리종목 탈피 '청신호', 흑자전환 ‘총력’
- [공모주 수요예측 어디로]‘따상' 대신 '따따블'..."빠른 균형가격 발견 기대"
- DB금투·BNK증권, 장기CP '364일물' 선택한 까닭은
- GTF, 35개월만 월간 첫 흑자 "리오프닝에 실적 기대"
- [오너십&스톡]SK케미칼, 반전 묘수 꺼낼까
- 美 에너지사업 총괄하는 패스키, 유정준 부회장 역할 확대
- [동국제강을 움직이는 사람들]'럭셔리 스틸' 탄생 일등공신 박상훈 전무
- [승계 레버리지 분석]이우현 OCI 부회장은 최대주주가 될 수 있을까
- 포스코케미칼-삼성SDI의 만남, 협력관계 어디까지?
- [에코프로 인사이드]수직계열화의 '부메랑', 높은 내부거래 비중 눈길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FO 인사 코드]'동맹군' 우리은행 뱅커에 재무 맡기는 케이뱅크
- [CFO 인사 코드]BC카드 재무라인, 'KT맨→금융맨'
- 배당 늘리는 SM엔터, 대주주 이수만은 '씁쓸'
- [CFO 인사 코드]'리스트럭처링' KT…'재무-전략' 라인 영향은
- [CFO 인사 코드]'황창규' 그림자 남아 있는 KT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LG디스플레이 '허리띠 졸라매는' 사정
- [On the move]'IT 일감 70% 내부거래' CJ, 넥스트 스텝은
- [2023 프리뷰]라마찬드란 CFO, 한온시스템 ‘조달 미스’ 만회할까
- 통신3사, 단말기채권 팔아 연 '6조' 땡겨썼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투자 버거운 LG유플, '빼앗긴' 주파수 반가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