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노루그룹 3세 한원석 부사장 승진, 승계구도 '굳히기' 3살 위 한경원 상무보도 뒤늦게 임원으로, 디자인·브랜드마케팅 담당

김위수 기자공개 2022-12-05 08:31:5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들어 지주사 노루홀딩스의 지분 확보에 적극적으로 움직인 3세 경영인들이 모두 승진했다. 후계자로 유력한 한원석 전무는 4년 만의 부사장 승진으로 승계 굳히기에 들어섰다. 한 부사장의 누나인 한경원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 실장이 임원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활동에 발을 내디딘 점도 눈에 띈다.

노루그룹은 1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원석 노루홀딩스 전무가 부사장으로, 한경원 NSDS 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이 맡은 업무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원석 부사장의 담당업무는 '업무 부총괄'이다. 한영재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김용기 부회장을 보조해 그룹 전반을 돌보는 일이다. 1986년생인 한 부사장은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2014년 노루그룹에 상무보로 입사했다. 2017년 말 전무로 승진한 이후 5년여만에 부사장 승진에 성공했다. 이번 승진으로 사실상 후계구도가 굳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부친인 한 회장(사진)은 1955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아직까지 그룹 경영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 부사장과 함께 노루홀딩스 등기임원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앞으로도 몇년간은 노루홀딩스 이사회 일원으로 있으며 경영을 놓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한 부사장은 지주사 등기임원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확보를 위해서는 아버지이자 최대주주인 한 회장으로부터 인정받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핵심사업인 페인트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신사업인 농생명사업에서의 성과 창출 등이 주요한 과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한 회장이 한 부사장에게 노루홀딩스 지분 4.51%를 간접적으로 넘겼다. 한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IT 계열사가 한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였다. 한 부사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는 지주사 지분율은 8.26%까지 올랐다. 이같은 우회적인 지분 증여는 한 부사장에 대한 승계가 이뤄질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한 회장의 지분율이 30.57%로 높은 상황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에 다가선 만큼 한 부사장의 지분 확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노루그룹 계열사로 재직하며 수령하는 현금, 디아이티처럼 지분을 가진 계열사를 활용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 부사장은 노루홀딩스와 더불어 노루페인트·노루코일코팅·노루오토코팅·노루알앤씨·노루로지넷·디아이티 등 노루그룹 계열사 및 신사업인 농생명 사업 계열사 더기반의 임원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원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 실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노루홀딩스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 신임 상무보는 디자인, 브랜드마케팅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83년생으로 한 부사장보다 3살가량 나이가 많지만 뒤늦게 노루그룹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한 상무보는 노루홀딩스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지난 6월 0.11%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3개월 만에 1.61%로 급등했다. 지분취득을 위한 자금은 '근로소득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간 이어진 지분매입이 이번 승진에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