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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슈퍼앱 출사표]'턴어라운드' 가시화, 1000억 매출 향해 달린다②시리즈 D 성공 후 M&A로 사세 확장, 월기준 흑자 '눈앞'

원충희 기자공개 2022-12-06 13:06:54

[편집자주]

드라마앤컴퍼니가 2014년 1월 선보인 '리멤버'는 이제 직장인 다수가 사용하는 명실상부 국민 명함앱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경력직 채용, 광고, 리서치 등으로 영토를 넓히면서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직장인 슈퍼앱으로 출사표를 던진 리멤버, 그들의 꿈과 도전 스토리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앤컴퍼니가 명합앱 '리멤버' 서비스를 출시한지 9년여 만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 1분기쯤 분기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시리즈 D 투자유치 이후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세를 불리면서 내후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이들의 눈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으로 향한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100만명 회원을 확보해 3위 명함앱으로 올라섰다. 일자리 대비 인력이 부족한 일본은 헤드헌팅 수수료가 비싸지면서 경력직 채용시장 파이가 커지는 중이다. 때문에 리멤버는 라인(LINE) 이후 일본에서 성공할 유망 국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트워크·채용플랫폼 잇따라 인수, 리서치 사업 등 시너지 효과↑

드라마앤컴퍼니는 작년 말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유치를 성공한 이후 두둑해진 실탄으로 M&A에 나섰다. 올 4월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를, 7월에는 신입채용 플랫폼 '슈퍼루키'와 '자소설닷컴'을 인수했다.

M&A는 리멤버가 종합 비즈니스 포털이 되기 위해 연합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단행됐다. 리멤버 앱 혼자서 영토 확장을 하는 것보다 목표한 시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필요한 영역들을 전방위적으로 보는 중이다.

가령 이안손앤컴퍼니의 경우 리멤버에서 채용·광고사업 외 신규 비즈니스로 리서치 사업을 시작하면서 필요성이 커졌다. 특정분야 전문가들을 필요한 기업과 연결하는 사업인데 이안손앤컴퍼니 내에 쌓인 데이터베이스(DB)와 전문가 인터뷰 중계역량은 리멤버와 상당한 시너지를 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자소설닷컴은 회원 수가 약 90만명으로 큰데 상위 20개 대학 졸업생의 70%가 쓸 정도로 신입채용 플랫폼 중에 퀄리티가 제일 좋다"며 "이들 회원이 1~2년만 지나면 리멤버 회원이 될 사람들인 만큼 취준생 시절부터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9년여간 3억장 넘는 명함을 입력하면서 쌓아올린 방대한 DB는 기업 대상의 채용솔루션과 광고, 리서치 사업의의 근간이 됐다. 이제는 턴어라운드도 가시화되고 있다. 월 기준 흑자는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올해까지는 연간으로 보면 마진이 남는 구조는 아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환되는 해"라며 "분기흑자는 내년 1/4분기 정도로 예상되고 내후년은 무조건 (매출이) 10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일본사업 수익화 단계 진행, '제2의 라인' 기대감 솔솔

리멤버의 활동 무대는 한국으로 그치지 않는다. 2018년부터 일본시장 진출에 나서 이제 100만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했다. 일본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명함 주고받는 문화가 뿌리 깊고 어느 면에선 그런 의례가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명함관리서비스 니즈가 크고 관련 솔루션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 만큼 경쟁도 치열한데 리멤버는 일본 IT리뷰 사이트에서 유저들로부터 평점 1등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기세를 타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려 한다. 국내 성공방식을 따라 회원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는 1단계와 이를 기반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 매출 창출과 수익화 등 2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2018년 6월 라인은 리멤버의 일본버전인 '마이브릿지'를 출시했다.

일본사업은 아직 회원 단계고 수익화는 시작되지 않았다. 내년부터 일본시장에서 수익모델들을 붙여나갈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일본시장은 국내보다 경제활동인구 규모가 더 크고 채용시장도 경력직 중심으로 많이 재편됐다. 일자리 대비 사람도 적어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헤드헌팅 수수료도 많이 뛰었다.

최 대표는 "국내 헤드헌팅 수수료율은 건당 15% 정도에서 시작하는데 일본은 최저가가 30% 수준"이라며 "일본에도 잡포털과 명합앱이 수십 개에 이르지만 현재 회원 수 규모로는 명함앱 중 리멤버가 3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멤버의 일본시장 선방을 두고 '제2의 라인'을 기대 중이다. 국내 기업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플랫폼 서비스로 꼽히는 라인은 일본 내 사용자 수가 8000만명이 넘는 '일본판 카톡' 메신저다. 라인의 계열사인 라인플러스는 2017년, 2018년에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드라마앤컴퍼니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이자 리멤버의 일본 진출을 도운 우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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