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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락앤락 인수금융 만기 최대 3년 연장 600억 상환 조건으로 금리 9%대 적용, 대주단 측 락앤락 안정성 높게 평가

감병근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2-12-02 13:45: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락앤락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추가 출자를 통해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최대 3년 만기 연장에 대주단과 합의했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락앤락 인수금융 대주단과 이날 인수금융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변경된 인수금융 내용은 이달 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어피너티가 2017년 12월 락앤락 인수를 위해 일으킨 인수금융은 텀론 3000억원, 한도대출(RCF) 750억원 규모다. 다만 올해 10월 배당으로 일부를 상환하면서 인수금융 총액 규모는 3040억원으로 축소됐다.

어피너티는 여기에 약 600억원을 출자해 인수금융 일부를 추가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주단과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만기 연장이 이뤄진 인수금융 규모는 텀론 2476억원, RCF 4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어피너티가 2년 동안 누적 550억원을 조기 상환했을 때 만기를 최대 1년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대 3년까지 만기 연장이 가능한 셈이다. 인수금융 금리는 9%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락앤락 인수금융 대주단은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현대해상화재보험, 흥국생명보험, 동양생명보험,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삼성화재, 한국증권금융, 롯데손해보험, SBI저축은행 등 11곳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락앤락이 우수한 수익성을 갖추고 있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해 이번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전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락앤락은 어피너티가 인수한 이후 작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순현금도 2000억원 가량 보유했다.

어피너티는 이번 인수금융 만기 연장 성공으로 당분간 락앤락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일부 해외 자산, 국내 부동산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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