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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락, '오너 2세' 전면 등장...승계 시동 거나 '장남' 노동형 생산총괄 보드 멤버 합류..."장기적 가업 승계 방향, CEO 선임은 아직"

김소라 기자공개 2022-12-07 08:48:2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밸브 제조사 '디케이락'이 2세 승계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노은식 대표의 장남을 보드멤버(이사회 구성원)로 올리며 주요 의사결정 체계에 참여시키고 있다. 30여년 간 일선에서 경영을 이끌어온 노 대표가 본격적으로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케이락은 올해 오너 2세를 경영 전면에 등장시켰다. 노 대표의 아들인 노동형 생산총괄이 올초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 이사는 20대 중반에 사원으로 입사해 8년만에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까지 미등기 등 임원으로는 따로 활동하지 않았다.

디케이락은 노 대표가 1986년 '대광닛불상사'로 설립했다. 이후 1991년 '대광닛불'로 법인 전환했고, 2010년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노 대표는 36년간 계속해서 디케이락을 이끌어왔다. 이 기간 동안 대표이사 변경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디케이락은 올해 오너 중심의 이사회 체제를 꾸렸다. 노 대표와 노 이사를 비롯해 김현수 사장 등 총 3명의 사내이사진을 구성했다. 노 이사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이 같은 체제가 완성됐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 사장은 2014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9년째 근무하고 있다.

디케이락이 경영진에 오너 2세를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8년생인 노 이사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입사했다. 이후 생산부문에서 계속해서 경험을 쌓았다. 디케이락이 산업용 밸브와 피팅 부품 등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큼 생산부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도 이를 근거로 노 이사를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노 이사에 대해 "생산성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생산 자동화와 원가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고, 생산 총괄 책임자로서 생산 관리 전반에 대한 업무 지식과 능력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부문 경영을 최적화하고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노 이사는 보드멤버로 여러 경영 안건들에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유형자산을 신규 확충하는 안건들을 주로 검토했다. 5월 기숙사용 아파트 확보를 위한 부동산 매입과 연수원 부지 매입에 찬성, 안건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지배력 확충 작업도 전개했다. 노 이사는 정기주총 개최에 앞서 4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을 1만2543주 더 늘렸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기존 0.4%에서 0.55%로 높였다. 그는 총 1억2073만원을 들여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1주당 9520원~9824원대에서 거래했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기업을 물려주는 방향을 고려하고 사내이사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노 대표의 주식 증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때가 되면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른 시일 내 대표이사 변경 등의 이슈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노 대표는 1957년생으로 올해 66세다. 디케이락을 창립하고 35년 넘게 경영을 손수 책임져온 만큼 단기간 세대 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차남인 노찬호씨 역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디케이락 대주주 구성원 중 한 명으로 3분기 말 기준 0.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1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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