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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농협금융]자산운용·저축은행, 이자이익 기반 실적 개선 성공⑤박학주 NH아문디 대표,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 성공…최광수 대표, 안정적 실적에 첫 연임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07 07:21:1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NH저축은행은 농협금융지주 내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계열사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추진해야 하는 농협금융 입장에선 향후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계열사다.

NH아문디운용와 NH저축은행은 올해 그룹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계획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학주 대표가 이끄는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테마형 우위 전략의 성과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는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수익을 확대했다. 특히 대출 증가에도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 NH아문디, 박학주 대표 2년차 실적 호조 지속
사진=농협금융지주



지난해 취임 첫해부터 역대급 실적을 써냈던 박학주 NH아문디운용 대표(사진)는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5% 급증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 218억원은 NH아문디운용의 올해 경영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치 23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4분기에 특별할 리스크가 없다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250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운용은 주요 지표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한 656억원을 시현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증시 악화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62.18% 급감했지만, 수수료수익을 확대하며 영업수익을 늘렸다. 이 기간 수수료수익은 10.96% 증가한 6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은 대외적 악재 속에서 이뤄낸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1년 10월~2022년 10월) 코스피 손실률은 -22.79%에 달했다. 주식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1년간 평균 누적손실률은 -24.18%를 기록, 운용사들의 주 수익처인 주식형 펀드 손실폭이 더 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가장 큰 성과는 부동산 매각이 꼽힌다. NH아문디운용은 지난 4월 3060억원에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에 성공했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17년 5월 농협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블라인드펀드와 연기금 등 외부기관들로 투자자를 구성해 매입한 건물이다. 당시 매입금액은 2141억원으로 5년 만에 4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존에 강점이 있는 ETF 상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조선·해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 조선·해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지난달에는 국고채 만기를 맞춰 원금과 투자 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만기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에서 처음 상장시켰다. 채권시장 악화에도 장기 안정 채권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셈이다.

위기에 빛을 발하는 박 대표의 경영 노하우는 30여년간 자산운용 시장의 경험에서 나왔다. 1990년 농협에 입사한 그는 1996년 농협은행 자금부 주식운용팀에서 자산운용을 처음 경험했다. 이후 2004년 농협중앙회 투자채권운용팀에서 근무한 후 2006년에는 NH선물 총괄 상무, 2008년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투자운용팀장을 맡으며 농협 내에 자금운용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 설립 첫 연임 CEO 최광수 대표, 순익 30% 고속 성장 주역
사진=농협금융지주



NH저축은행은 최광수 대표(사진)를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반영 전 순이익은 217억원이다.

순익 증가는 이자이익 극대화의 결과다. 지난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28.9%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360억원 손실을 본 비이자이익을 상쇄시켰다.

NH저축은행은 대출자산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예수금 확보에도 성공했다. 이 기간 NH저축은행의 예수부채(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22.2%(3942억원) 늘어난 2조1643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지난 3분기 기준 NH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30%로 전분기 대비 19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8bp 개선됐다. 연체율은 1.75%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 13bp와 12bp 상승했다.

이 같은 성적표는 최 대표 취임 후 지속된 성과다. 2020년 선임된 최 대표는 첫해 2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3.7% 증가한 2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 대표 임기 내 외형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취임 당시인 2020년 6월 말 기준 1조5172억원이었던 총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2조5602억원으로 70% 이상 성장시켰다.

2년간의 고속 승진은 최 대표의 연임으로 이어졌다. CEO 연임은 NH저축은행이 농협금융에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NH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4월 우리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으로 편입됐다. 이후 김승희, 최상록, 김건영 대표가 차례로 이끌었지만 모두 연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NH저축은행을 2년 이상 성장시킨 최 대표는 그룹 내에서도 채권과 자산관리 등의 재무적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5년 농협은행의 경기영업본부장(부행장보)을 맡으며 농협자산관리회사 전무를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영업본부장을 지내면서 경기도 내 200여개의 점포와 2500여명의 직원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그룹 내에서 CEO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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