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부행장 60% 물갈이…기획·영업통 부상 기획·홍보 인력 대거 발탁…기존 부행장 4~5명 임기전 퇴임할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06 08:22:5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 부행장에 10명이 선임되면서 임원이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일부 부행장이 농협생명과 NH벤처투자 등 계열사 CEO로 이동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기존 부행장 대부분은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부행장에 새로 선임된 인물들은 모두 1966년생 기획과 영업통 인물로 채워졌다. 기준금리 상승 등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고 영업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강신노 △강태영 △금동명 △김길수 △박병규 △박수기 △장종환 △정재호 △최미경 △최영식 등 10명의 부행장 인사를 단행했다. 10명 부행장 승진자는 모두 1966년생이다. 신규 선임된 부행장의 보직은 이달 말 확정된다.
신임 부행장은 대부분 기획과 영업분야에 특화된 인물이다. 강신노 신임 부행장은 대표적인 기획통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4년 농협은행 전략기획부 기획조정팀장을 맡았다. 이후 농협금융지주에서 홍보부장과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장종환 신임 부행장도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에서 기획·홍보업무를 전담해왔다. 그는 2008년 농협중앙회 기획실 전략기획단 차장을 시작으로 중앙회외 금융지주 홍보실 국·부장, 농협중앙회 회원경영컨설팅부장 등을 역임했다.
강태영 부행장은 농협은행 종합기획부 전략기획단장과 디지털전략부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부터는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역임한 박병규 부행장과 농협은행 여신관리부장을 지낸 최영식 부행장도 기획통 인물로 꼽힌다.
영업통 인물도 다수 포진됐다. 김길수 부행장의 경우 농협은행과 중앙회에서 모두 경기지역 영업 본부장을 지냈다. 정재호 부행장은 농협은행과 중앙회 인사부장을 역임한 뒤 전북지역 본부장 자리를 맡아왔다. 유일한 신임 여성 부행장인 최미경 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판교와 수원, 성남 등지에서 다수 지점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농협은행 카드마케팅부장으로 재직중이다. 경남 출신인 금동명 부행장은 지역에서 지부장과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IT 인력으로는 박수기 부행장이 승진했다. 지난해부터 농협은행 정보보호부문장(부행장보)을 맡아왔다.
농협은행 신임 부행장이 대거 발탁되면서, 기존 부행장들의 퇴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행장들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16명의 부행장 중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임동순 수석부행장을 포함 이상래, 강대진, 반채운(지주 부사장 겸직), 이수경 등 5명이다. 1년 이상 임기가 남은 김춘안 부행장과 윤해진 부행장이 각각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나머지 9명 중 절반가량은 조기 퇴임이 불가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IT 부분 등 이미 일부 부행장들은 조기 퇴임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열사 CEO 선임 절차가 진행중이지만 상당수 기존 부행장은 임기 2년을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협은행이 올해와 같은 의 대규모 임원 교체가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권준학 농협은행장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헬릭스미스 전임 연구소장 정재균, 2년만에 CTO 복귀
- 대웅제약, 3배 늘어난 '마곡 C&D' 비용…'유동성 부담'
- 바이오솔루션, 주력 세포치료제 영업정지 흑전 발목?
- 신라젠, 3년만의 유증…CFO "채무상환 No, 신약 올인"
- 보령은 우주? '카나브·케이캡·항암제'로 1조 매출 눈앞
- 에스티팜, 제네릭에서 올리고로 변신…이제는 'mRNA'
- EDGC, 자산 18억 크링테크에 200억 CB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 [한미 오너가 분쟁]송영숙·임주현측 "그래도 OCI통합 결정은 정당했다"
- [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이우현 회장 "신동국 입장 수용, 가처분·주총 보겠다"
- 삼진제약 주총 키워드 '재무관리·세대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