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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하이즈에셋, ‘케일럼’ 신성장동력 확보 자금지원113억 CPS 투자…자회사 ‘하나아이티엠’ 턴어라운드 전망

이민호 기자공개 2022-12-08 10:16: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항공기 엔진 부품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케일럼 투자에 나섰다. 항공산업 반등에 따라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하나아이티엠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데다 새롭게 주인이 된 태화그룹의 지원도 회사 성장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하이즈 에어본’ 펀드 설정을 마쳤다. 설정규모는 115억원이다.

이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케일럼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다. 케일럼이 이번에 발행한 물량은 183억원 규모인데, 이 중 113억원어치를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책임졌다. 나머지 70억원어치는 케일럼 측이 초대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유일기술투자가 가져갔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케일럼측과 첫 투자미팅에 나선 것은 지난해다. 투자구조에 대한 고민으로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3~4개월 사이 급물살을 타면서 최종 성사됐다. 별도의 주관사 없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회사와 직접 소통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케일럼이 지난 8월 인수한 하나아이티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나아이티엠은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로 그동안 지열발전설비(케일럼)와 키즈폰·시니어폰(키위플러스) 중심이었던 케일럼의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하나아이티엠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공업계 전반적인 침체로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케일럼은 지난 4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인가전 M&A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으며 8월 감자 이후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완전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을 완료했다.

하나아이티엠은 프랑스 사프란(Safran)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항공기 엔진 제조기업에 터빈 베인(Turbine Vane)과 씰(Seal) 등 항공기 엔진 필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3000억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항공 경기 반등에 따라 설비투자(CAPEX) 확대를 꾀하면서 이번 외부자금 조달도 추진됐다. 올해 3분기말까지는 순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앞서 변경된 케일럼의 지배구조도 향후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케일럼 최대주주는 케일럼에이앤디조합1호로 변경됐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지분율은 10.05%다. 케일럼에이앤디조합1호의 최대출자자는 지분율 50.99%의 조선 기자재 업체 티엠씨(TMC)다. 티엠씨는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록 투자조합이 중간에 끼어있지만 사실상 최 회장이 케일럼을 지배하는 형태다.

지난해 태화그룹은 타마스와 비엠씨(BMC) 등 자동차 모터사업 관련 일부 계열사를 패키지로 SV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대신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던 조선 기자재 업체 신한중공업을 인수했고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사모투자펀드(PEF)를 이용해 지배하고 있던 이더블유케이(EWK)도 인수했다. 이더블유케이의 사명을 바꾼 것이 케일럼이다. 그룹이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 있는 만큼 회사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도 강하다는 판단이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향후 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에서 엑시트할 수 있다. 전환청구는 발행 이후 1년이 경과한 내년 11월부터 가능하며 최초 전환가액 2695원은 시가가 하락할 경우 70%까지 하향 리픽싱된다. 여기에 매년 3%의 우선 배당(이익배당) 조건도 삽입해 엑시트 이전이라도 자금흐름이 발생하도록 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CIO),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대표를 역임한 김준기 대표를 중심으로 2018년 10월 출범한 일반사모펀드 운용사다. 올해 8월 연예인 매니지먼트 업체 써브라임의 3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지 약 2년 만에 100%가 넘는 수익을 실현했다. 9월에는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 제일테크노스의 30억원 규모 교환사채(EB)에 투자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아이티엠 인수가 케일럼 성장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태화그룹의 다방면에 걸친 지원 아래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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