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 추가 투자 추진…LP들도 "긍정적" 500억~600억 투입해 유증·공개매수 등 검토, LP "지분율 확대 환영"
감병근 기자공개 2022-12-07 08:31:3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한샘 추가 투자를 위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인 기관투자자(LP)들을 접촉하고 있다. 유상증자, 공개매수 등 여러 방안이 현재 선택지에 올라있다. LP들은 저평가된 한샘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주부터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4호’ LP들을 대상으로 한샘 추가 투자를 설명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LP들의 상황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향후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해 나갈 예정이다.
IMM PE는 500억~6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한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을 세웠다. 한샘 주가 하락으로 인수금융 담보인정비율(LTV)이 설정된 기준치를 초과하자 지분 추가 확보로 담보를 보강하기 위해서다. 한샘 주가는 최근 4만7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IMM PE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주당 22만1000원에 한샘 경영권을 인수했다.
투자 규모는 로즈골드 4호의 단일투자 한도를 고려해 설정했다. 1조9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4호는 한 투자처에 펀드 총액의 25%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올 초 IMM PE는 1조4500억원 규모의 한샘 경영권 인수대금 가운데 4000억원을 로즈골드 4호에서 충당했다.
추가 투자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P들에게도 유상증자, 공개매수 등 여러 방안 중 하나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는 한샘에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부분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공개매수는 IMM PE가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고 주가에도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유상증자가 실행될 경우 IMM PE는 한샘 경영권 인수에 공동 참여한 롯데쇼핑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IMM PE와 롯데쇼핑의 한샘 지분율을 고려하면 자금 투입 비율은 6:4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쇼핑은 의사결정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P들은 IMM PE의 한샘 추가 투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현 시점에 지분율을 늘려 두면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서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LP 관계자는 “한샘 주가가 크게 하락한 현 상황에서 IMM PE의 이번 추가 투자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LP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단일 투자 한도에 여유가 있어 더 큰 규모로 투자한다고 했더라도 동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LP들 사이에서는 롯데쇼핑 측이 불참할 경우 추가 투자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한샘에 최대한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LP 측의 다른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나서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한샘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다만 “롯데그룹이 롯데건설 지원 등으로 자금 운용이 빡빡한 상황에서 한샘에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창민 대표도 떠난다, 조직 전면 쇄신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캠코에 거는 PE의 기대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생사 기로 놓인 신생 PE, 중견급 PE도 펀딩 '악전고투'
- LG 팜한농, 황산·스팀 사업 떼어 판다 '한림건설 인수 유력'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MBK·한앤코 가세’ 초대형 PE도 예외 없는 출자 경쟁
- GS건설, 이니마 경영권 지킨다…소수 지분만 매각
- '대형사 탈락 이변' 우본 메자닌 출자, 숏리스트 6곳 선정
- [LP Radar]캠코, 올해 프로젝트펀드 출자 힘 싣는다
- [LP Radar]산은 혁신성장펀드 출자 돌입, 상반기 대형 분야 '무게'
-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본입찰 흥행 '복수 FI 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