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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승계 점검]성래은 홀로서기의 시작 '홀딩스·와이엠에스에이' 대표 등극②2016년 지주사 발판 이사회 핵심 장악, 수년간 지배력 이양작업 이어져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08 08:00:55

[편집자주]

영원무역그룹이 오너 2세인 성래은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맞물려 승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이 차녀에게 경영권을 넘기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성장 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 반세기 섬유산업 외길을 뒤로하고 변곡점에 선 영원무역의 후계 승계 과정을 살펴보고 신사업 정착 등 남은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7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그룹의 승계 구도가 뚜렷해진 가운데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오너십이 성래은 부회장으로 이동하게 된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성 회장은 1970년대 영원무역을 설립하고 장기간 수장 위치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해왔다. 그러다 2016년 성 부회장을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 회장, 차녀에게 홀딩스·와이엠 수장자리 차례로 넘겨

성 회장은 1974년 영원무역의 전신인 의류 제조 및 수입사 '영창실업'을 설립했다. 1980년 태국 방글라데시에 해외 의류공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OEM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2009년 회사분할을 통해 사업회사인 영원무역과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 체제로 분류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 지분 50.52%, 영원아웃도어 59.30%, 스캇노스아시아 60%, CVC 자회사인 'YOH LLC'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영원무역홀딩스 위에는 최상위 지주사 격인 '와이엠에스에이'가 있다.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와이엠에스에이가 지분 29.05%를 갖는 최대주주로 옥상옥 구조다.


통상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권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간판인 '대표이사' 타이틀과 이사회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 부회장은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와 옥상옥 와이엠에스에이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성 회장은 2016년 성 부회장에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를 넘겼다. 이어 지난해 와이엠에스에이 대표이사 수장 자리까지 넘겼다.

◇성래은 중심 지주사 이사회 구성, 경영 전면

이사회 구성도 주요한 요소다. 기업 조직도 체계에서 이사회는 업무 집행 권한을 갖는 조직이다. 그룹이 경영상 중차대한 실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결정이 필요하다. 이사회 변동을 보면 그룹의 지배력 이동을 유추해볼 수 있다.

성 부회장은 2007년 영원무역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처음으로 홀딩스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후 2016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눈에 띄는 건 성 부회장의 사장 승진과 맞물려 성 회장이 지주사 이사회에서 손을 뗐다는 점이다.

통상 오너기업 집단 체제에서는 대표이사 교체 이후 회장 등 1세대 창업주는 지주사 이사회 멤버로 남아 그룹의 고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 회장은 2016년 홀딩스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고 사내이사 명단에서도 빠졌다. 사실상 성 회장이 영원무역홀딩스 운영과 관련한 전권을 성 부회장에게 넘겼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성 회장은 아직까지 영원무역과 와이엠에스에이 이사회에는 이름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와이엠에스에이 이사회 구성이다. 여기에는 성 회장과 성 부회장, 조재영 씨가 있다. 재영 씨는 성기학 회장 일가와 가족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떤 특수 관계로 묶여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업계는 추후 와이엠에스에이 이사회에도 한차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영원무역홀딩스 케이스에 비춰보면 성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성 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성 부회장이 와이엠에스에이 대표이사에 올랐다는 점에서 추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성 회장이 와이엠에스에이 이사회 명단에서 빠지면 성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 최정점 이사회 권력도 독립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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