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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DGB금융]임성훈 대구은행장, '내부 육성' 후계자 자격 입증할까연임 여부 이달 결정…순익·CIR 우수, 건전성 관리는 과제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08 07:19: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이 내부 출신 CEO를 배출하기 위해 야심차게 육성한 임성훈 대구은행장의 연임 여부가 이달 결정된다.

임 행장은 순이익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과를 냈다. 금리 인상 국면에 행장을 맡으면서 수혜를 입은 측면이 있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다.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아 있다. 위험가중자산(RWA)이 가파르게 늘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상승세가 꺾였다.


◇올 3분기 전년도 연간 순익 육박…RWA 관리는 과제

DGB금융은 박인규 전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구속과 사퇴 이후 골머리를 앓았다. 공개모집으로 최초의 외부 출신인 김태오 회장을 맞이했으나 대구은행장 자리가 문제였다.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 직무대행이 은행장으로 내정됐으나 자진 사퇴하면서 8개월 간 공석이 됐다. 결국 김 회장이 내부 출신을 대구은행장으로 선임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2019년 겸직 체제에 돌입했다.

DGB금융 이사회사무국은 김 회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CEO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덕적 흠결이 없고 경쟁력 있는 임원을 육성해 대구은행장 또는 지주 회장 후보군을 준비했다. 노력의 결과물로 배출된 CEO가 2020년 10월 김 회장의 뒤은 임 행장이다. 임 행장의 경영 성과가 김 회장과 이사회사무국에 대한 평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임 행장은 재임 기간 만족스러운 순이익을 냈다. 1년을 온전히 대구은행장으로 보낸 첫 해인 2021년 3300억원을 기록했다. 석달 간 재임한 2020년 2383억원에 비해 917억원(38.5%) 증가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3294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을 이미 따라잡았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 효과가 있어 임 행장의 경영 수완 만으로 보긴 어렵다.

RWA 관리에 따라 임 행장 재임 기간 수익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대구은행 RWA는 2020년 26조7959억원, 2021년 38조7734억원, 2022년 3분기 42조7674억원으로 임 행장 재임 기간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RWA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RWA 증가가 지속되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CIR 올해 10%포인트 이상 하락…꺾여버린 CET1비율 회복 관건

임 행장의 임기 중 가장 뚜렷하게 개선된 지표는 CIR이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를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낮을수록 경영 효율이 높았다는 뜻이다. 대구은행 CIR는 올 3분기 46.7%로 지난해 말 57.4%에 비해 10.7%포인트 하락했다. 임 행장 취임 후 세 차례에 걸쳐 총 140여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지표가 개선됐다.

높은 CIR은 대구은행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같은 경상권 은행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52.86%, 52.49%로 대구은행에 비해 5%포인트 가량 낮았다. 올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부산은행 44.04%, 43.13%로 대구은행과 격차가 3% 수준으로 좁혀졌다. CIR이 DGB금융 임원 평가 핵심 지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임 행장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정성 지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은행 CET1비율은 올 3분기 12.5%다. 지난해 말 12.91%에 비해 41bp 낮아졌다. RWA 증가로 CET1비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RWA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자본비율 관리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 다른 건정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 3분기 0.42%로 지난해 말에 비해 6bp 하락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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