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연구소 출신 3년 연속 부사장 승진자 배출 중대형전지 승진자 2명 배출…배터리 사업 공로자들 부사장 전진배치
원충희 기자공개 2022-12-07 13:04: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에도 삼성SDI는 연구소 출신들이 약진했다. 사내 씽크탱크인 SDI연구소는 3년 연속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번 임원인사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2명, 경영지원실에서 1명이 부사장 승진자들이 나왔다.이들은 배터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공통점이 있다. 경기침체로 삼성 다른 계열사들이 위축된 가운데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 선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른 공로가 인정된 인사다.
◇중대형전지·연구소·기획팀서 부사장 승진자 배출
삼성SDI는 2023년 임원인사를 통해 4명의 부사장 승진자와 13명의 상무 승진자, 1명의 마스터(Master) 승진자 내역을 발표했다. 차세대 제품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 확보를 주도한 40대 여성 고주영 상무를 비롯해 글로벌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혁신을 추진한 장이현 상무, 데이터 기반의 개발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김기헌 상무,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한 이승원 상무가 부사장으로 진급했다.
카이스트 출신의 고주영 중대형전지 부문 부사장은 1977년생 여성으로 첫 부사장 직책을 달았다. 그와 함께 같은 중대형전지 부문 소속인 연세대 출신의 장이현(1972년생) 부사장도 승진자 대열에 합류했다.
2년 연속 진급자를 낸 SDI연구소는 이번에도 부사장 승진자를 배출했다. 2020년 말 인사에는 삼성SDI 연구소장이었던 김윤창 전무가 부사장으로, 지난해 말에는 최익규 상무가 부사장으로 진급한데 이어 이번에는 김기헌 신임 부사장이 바통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작년 초엔 장혁 부사장이 연구소 소장으로 임명하면서 사내이사로 배치했다. 연구소장이 이사회에 들어가는 건 삼성SDI는 물론 삼성그룹 안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었다. 기술경영을 강조하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기술통'의 중용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배터리 사업 호조, 기여자들 승진대열 합류
1968년생인 이승원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은 스태프부서 유일의 부사장 승진자다. 그는 에코프로이엠과 필에너지의 기타비상무이사도 겸하고 있다. 에코프로이엠은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6대 4 비중으로 합작 설립한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리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생산원가의 40%가량에 달해 배터리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성SDI로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필에너지 역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필옵틱스와 삼성SDI가 8대 2 비중으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2차전지 공정설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 사업과 강하게 연결돼 있는 곳이다.
삼성SDI의 부사장 승진 인사는 배터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공로가 있는 이들이 포함됐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매출이 12조22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3%, 영업이익은 8947억원으로 67.9%를 차지하면서 메인사업으로 떠오른 만큼 해당분야에 기여한 인사들이 승진대열에 대거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