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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확대' 제이스코홀딩스, '지주사 밑그림' 그린다 2차전지부터 니켈까지, 유통에도 도전장…내부육성 후 스핀오프 계획

황선중 기자공개 2022-12-09 13:43: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가 사업다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2차전지, 헬스케어, 신선식품에 이어 니켈 시장까지 발을 뻗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보다는 내부육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사업부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잇따라 신규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밝힌 사업다각화는 2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니켈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8일 필리핀의 EV M&D와 니켈광산에 대한 사업권, 지분취득, 니켈원광에 대한 판매권 획득을 위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니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 가장 먼저 발표한 사업은 차세대 2차전지로 꼽히는 슈퍼커패시터 개발이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충전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친환경 시장에서 활용가치도 더 우수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통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점찍은 시장은 헬스케어와 신선식품이다. 헬스케어의 경우 당장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신속진단키트를 전국 각지에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점진적으로 유통하는 의료기기 품목을 더 늘릴 예정이다. 신선식품의 경우는 해외에서 축산물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사업을 펼친다.



눈에 띄는 점은 M&A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상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기업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분투자 대신 신사업을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사업 진출 속도는 느릴지언정 투자위험도가 낮은 선택을 한 것이다.

실제로 제이스코홀딩스는 4개의 신사업 모두 외부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외부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슈퍼커패시터의 경우 슈퍼커패시터 전문기업인 '휘더코' 및 '두현인프라텍'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헬스케어의 경우 의료기기 전문유통기업 '라파메딕스'와 전국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신선식품 역시 해외 축산물 가공업체들과 접촉해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다. 니켈의 경우에도 필리핀 니켈광산에 대한 광업권 보유업체인 '이브이 마이닝&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EV M&D)'과 손을 잡았다. 제이스코홀딩스 입장에서는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제이스코홀딩스의 내실경영 기조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 경영진은 지난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번에 추진하는 신사업 모두 기존 철강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새로운 분야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스핀오프(spin-off·회사 분할)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를 의미하는 홀딩스(holdings)를 붙인 것도 지주회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본사업 안정화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는 신사업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 지주사에 도전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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