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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 줄인 광동제약, '투자 자회사'엔 힘 실었다 올해 4명 승진, 전년대비 축소…코리아이플랫폼·케이디엔베스트먼트 등 주목

최은진 기자공개 2022-12-09 14:26:2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의 올해 임원인사는 전년대비 축소됐다. 전년도 6명보다 적은 4명만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까지만 해도 본사 중심의 인사였지만 올해는 투자 자회사들의 승진에 힘이 실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광동제약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4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과 장기화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임원승진 인사폭을 최소화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광동제약에서는 문성규 생산본부 전문이사가 부사장으로, 이채주 전략기획 상무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본사에서 최소 3명 이상 승진인사가 발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줄었다.

자회사는 케이디엔베스트먼트의 최재원 투자운영본부 상무이사가 전무이사가 됐다. 코리아이플랫폼 김무상 부장은 사업전략실장 상무이사로 첫 임원 배치를 달았다.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258억원으로 전년대비 2%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도엔 연간 8% 성장을 이뤘던 걸 감안하면 성장성이 둔화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2억원, 1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 32.4% 줄었다. 실적저하가 승진인사 축소의 배경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자회사 인사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설립 3년만에 첫 임원승진자를 배출했다. 설립 초기부터 운용업무를 맡았던 최 신임 전무이사가 대상이다.

그는 1999년부터 IMM인베스트먼트의 대표펀드 매니저로 일하다 2019년 케이디인베스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설립 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내내 흑자실적을 냈다. 3년간 누적 순이익은 총 53억원이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전년도 승진자 3명에 비해 줄었지만 꾸준히 임원이 발탁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당초 코오롱그룹의 자회사였지만 2015년 광동제약이 지분 65%를 매입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종속기업으로 삼았다.

사업목적은 소모성 자재 및 인터넷 컨설팅, 기타 전자상거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투자의 전진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 주로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수억원의 이자 및 배당수익을 취한다. 지난해 수취한 배당 및 이자수익은 13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로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리츠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금융자산에 투자한 규모는 160억원이다.

이같은 투자 원동력은 실적이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연간 4500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이는데 이는 광동제약 종속회사 중에 가장 큰 규모다. 광동제약에서 창출되는 매출은 연간 120억원 안팎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30억원 가량 창출된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와 코리아이플랫폼은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투자'라는 공통점으로 광동제약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임원인사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이들 자회사에서 승진인사를 낸 것도 이를 치하하는 목적으로 파악된다. 광동제약은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자회사 관련된 인사나 사업영역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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