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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리공업, LX인터내셔널 품으로…글랜우드PE, 매각 완료 MOIC 2.3배·IRR 30% 기록, 인수 규모 5900억원

이영호 기자공개 2023-01-03 14:52: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매도인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약 10개월 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이날 글랜우드PE 측에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인수 규모는 약 5900억원이다. 이번 엑시트로 글랜우드PE의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3배다. 투자 3년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내부수익률(IRR)은 1호 블라인드펀드 기준 30%, 프로젝트펀드 기준 16%다.

글랜우드PE는 한국유리공업 바이아웃 약 2년 만인 2021년 3분기부터 매각을 타진했다. 투자금 회수까지 소요된 시간은 3년 남짓이다. 통상적으로 PE가 경영권 인수 3~5년차에 엑시트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이다.

글랜우드PE는 2019년 9월 프랑스 생고뱅으로부터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출범한 국내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 유리 제조사로도 잘 알려졌다. 각종 산업에서 유리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장기간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경영권 다툼, 외환위기 등 악재를 버티지 못했다. 1998년 생고뱅이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프랑스 기업이 됐다.

한국유리공업은 글랜우드PE에 인수되면서 약 20년 만에 토종기업으로 돌아왔다. 글랜우드PE는 1호 블라인드펀드에서 1000억원, 프로젝트펀드로 2000억원을 조달하며 인수에 성공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3월 LX그룹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 행정 절차로 딜 클로징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 같은 해 12월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얻으면서 길었던 인수작업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한국유리공업은 글랜우드PE를 최대 주주로 맞이한 이후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1000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에 나서면서 판유리 생산 역량을 확대했다. 고부가 특수유리 라인업도 강화했다. 당장 숫자보다 미래 먹거리를 모색했다. 이는 원활한 매각 작업 진행의 토대가 됐다.

한국유리공업 2020년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3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3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3019억원, EBITDA 38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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