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1호 엑셀러레이터 IPO 블루포인트, 밸류 낮췄다'역대급 활황' 2021년만 반영시 2116억…2022년 실적 섞어 1834억으로 낮추고 할인율 적용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11 13:02:3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국내 1호 엑셀러레이터 IPO에 도전한다. 보다 객관적인 밸류에이션을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피어그룹을 세밀하게 나눴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리 선정한 피어그룹을 '2021년 실적'과 '2022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기준으로 한번 더 나누었다.역대급 활황이었던 2021년 상황만 반영하면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진다. 작년 3분기 연환산 실적만 반영하기에는 4분기에 집중되었던 실적을 간과하게 된다. 두 지표를 적절하게 섞어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국내 1호 엑셀러레이터 IPO…피어그룹 7곳 선정
2014년 7월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나 전문 보육을 주된 업무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창업 촉진 기관)이다. 기술 기반의 초기 창업자를 발굴·투자한 후 성장을 지원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에 피어그룹으로 국내 다수의 벤처캐피탈 중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창업투자나 기타 투자 관련 수익이 50% 이상인 금융투자사를 선정했다.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2000억원 미만 △상장 후 6개월 이내 △PER 5배 미만 혹은 50배 초과 등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곳은 제외했다.
그 결과 피어그룹으로 총 7곳을 선정했다. 대성창업투자,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나우IB캐피탈 등이다. 비교가치 산정 기준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운용 중인 7~8개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기반으로 연간 200억원 내외의 매출액과 약 40~5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해온 점을 고려했다. 펀드 수를 대거 늘렸던 2021년에는 매출액 38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순이익 225억원 등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통상적인 경우라면 피어그룹과 상장사 실적의 기준 시점을 하나로 통일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한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 2021년 사업연도 기준으로 5개사, 2022년 3분기 연환산 기준으로 5개사를 피어그룹을 구분한 후 이들 간의 PER을 각각 산출한 뒤 평균값을 냈다.
◇실적 따라 피어그룹 5곳씩 나눠 배치
2021년의 경우 당시 역대급으로 활황이었던 시장 상황만 반영한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때 실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면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2116억원이 도출된다. 주당 평가가액은 1만4246원이다.
2022년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으로 적용하면 밸류에이션은 1552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1만449원으로 낮아진다. 다만 연환산 실적이기에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됐던 2022년 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IB업계의 설명이다. 2022년 3분기말 기준 순이익을 연환산하면 145억원이 도출된다. 실제 실적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기준 주당 평가가액과 2022년 3분기 연환산 기준 주당 평가가액의 평균값은 1만2348원이다. 이를 통해 책정한 할인율 적용 전 기준 밸류에이션은 1834억원이다. 여기에 '31.2%~19.0%'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1261억~1632억원'이 나온다. 주당 공모가액과 공모액은 각각 '8500~1만원', '144억~170억원'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관계자는 "2021년 실적만 활용하면 역대급 활황이었던 시기만 반영하게 된다"며 "그렇다고 2022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하기엔 4분기에 집중된 실적을 간과하는 것이라 두 지표를 적절하게 섞어 객관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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