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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켄달, 리츠 주식 추가 매입 '전례 없던 일' 켄달스퀘어리츠 지분 1.05%p 더 확보…'주가 바닥 지났다' 시그널 보여주기

신준혁 기자공개 2023-01-13 07:41: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R켄달스퀘어가 ESR켄달스퀘어리츠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와 스폰선사 가운데 자사 리츠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케이스는 ESR켄달스퀘어가 유일하다.

줄곧 과대낙폭을 기록 중인 주가가 바닥선을 지났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통상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는 앞서 4일 ESR켄달스퀘어리츠의 지분 107만5952주를 매입했다. 목적은 단순취득이다.

이번 지분 매입은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29일까지 9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평균 취득가는 4016원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4100원에서 399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10.47%에서 10.97%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25일 1차 매입 시기와 비교해 0.5%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특수관계자 지분은 △ESR켄달스퀘어리츠 홀딩스 6.42% △켄달스퀘어리츠운용 0.70% △ESR켄달스퀘어 3.84% 등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기초로 한 리츠다. 2020년 말 11개 자산을 기반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을 당시 1조4000억원 수준이던 운용자산(AUM)이 2년만인 2022년 말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당시 ESR과 캐나다 CPPIB, 네덜란드 연금 자산운용사인 APG가 기관투자자로 참가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도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물류센터 임대율은 100% 수준이다. 전체 자산 중 20% 가량이 올해 임대료 갱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재계약을 진행 중인 물류센터 임대료는 15~20%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임대료 수익을 바탕으로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한다. 12월 4일부터 14일까지 총 4048억원을 갚아야 한다. 켄달 6·7·8·11호와 차입부대비용 등이 리파이낸싱 대상에 해당한다. 1분기 이후에는 추가 조달 방식을 확정하고 자본금 확충과 기초자산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외인지분율이 가장 높다. 현재 외인지분율은 51.01%로 21개 상장리츠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2위인 케이탑리츠(15.33%)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홍콩의 글로벌 물류 부동산인 모그룹 ESR은 글로벌 상장사 기준 세계 3대 부동산전문 투자회사로 꼽힌다.

외인지분율이 높은 리츠일수록 주가 흐름이 원활한 장점이 있다. 대주주의 지분 변동 가능성이 낮고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CPPIB가 24.85%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지분 5% 이상 지분을 사들이는 등 글로벌 대형 연기금이 핵심 투자자로 나서 주가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배상휘 대표가 맡고 있다. 배 대표는 보스턴대학교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하나대투증권 국제금융팀과 리딩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팀, 게인어소시에이츠 총괄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라살자산운용 투자팀 이사를 역임했고 켄달스퀘어자산운용 투자팀 이사로 일하다가 리츠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ESR켄달스퀘어 관계자는 "추가 지분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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