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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홀딩스, 500억 RCPS '조기상환' 재무 부담은 이익잉여금 3314억 활용, 부채비율 51%→40%대 개선 전망

김규희 기자공개 2023-01-12 08:26:5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기 상환을 결정하고 주식 취득 후 전량 소각키로 했다.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부채비율이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큰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RCPS 111만6071주를 오는 20일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의 요청에 따른 조치로 상환액은 발행액 500억원, 이자비용 37억원 등 총 537억원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18년 7월 자회사 한국콜마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국콜마가 그해 상반기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을 1조31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회사인 크릭홀딩스를 대상으로 500억원의 RCPS를 발행했다. RCPS는 채권처럼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전환권’을 모두 지닌 주식이다.

<자료=사업보고서>

크릭홀딩스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보통주로 전환하는 대신 조기 상환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RCPS 신주 발행가액은 4만4800원이었지만 4년여가 지난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1만6900원(10일 종가 기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상환으로 한국콜마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RCPS를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했기 때문에 상환이 마무리 되면 해당 금액만큼 부채가 줄어들게 된다.

특히 외부차입 없이 이익잉여금으로 충당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 수치가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콜마홀딩스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은 3314억원에 달한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부채비율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2017년 말 90.41% 부채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후 2018년 말 77.98%, 2019년 말 81.80%, 2020년 말 54.71%, 2021년 말 41.55%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50.81%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번 RCPS를 상환하고 나면 다시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투자자 요청으로 조기 상환이 결정됐다”며 “부채 감소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주식소각에 따라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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