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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 road to IPO]공모 자금 전량 투입해 '성장' 방점 찍는다②자사주로 '구주 매출', 사실상 100% 신주 모집…글로벌 보안시장 정조준

정유현 기자공개 2023-01-16 09:34:23

[편집자주]

국내 1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멀웨어즈닷컴’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으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샌즈랩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성장’에 방점을 찍고 집행할 계획이다. 보안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해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보유 기술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려나갈 방침이다.

13일 샌즈랩에 따르면 공모구조가 사실상 100% 신주 모집하는 방식이다. 구주매출 주식이 일부 있지만 전량 자사주다. 자사주 구주 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샌즈랩의 공모 예정 주식은 370만주로 이중 300만주(공모 주식의 81.1%)는 신주 발행, 70만주(공모 주식의 18.9%)는 구주 매출을 진행한다. 구주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216만7116주)을 매각한다. 공모가 밴드 하단인 85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모 후 314억원의 자금이 샌즈랩으로 유입된다.

공모구조는 IPO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IPO 시장에 구주매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한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공모주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으며 구주 매출에 대해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샌즈랩의 대주주는 엑시트가 목적인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사업적 협력 관계인 전략적 투자자(SI)인만큼 구주 매출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았다. 샌즈랩의 최대주주는 53.45%의 지분을 보유한 보안업체 케이사인이다.

케이사인은 구주 매출 포기뿐 아니라 보유 주식을 샌즈랩에 증여하며 공모 흥행에 힘을 실었다. 샌즈랩은 설립 후 세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17년 진행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사인을 대주주로 맞이했다. 2019년 신규 직원 영입,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해 추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기존 주주들이 신주 인수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했고 최대주주인 케이사인과 특수관계인이 이를 인수했다. 샌즈랩이 상장 준비에 나서자 케이사인은 김기홍 대표 체제 구축 지원을 위해 실권주 인수를 통해 취득했던 지분 일부를 무상증여했다. 총 316만7116주다. 이중 70만주가 이번 공모의 구주 매출로 나온 것이다.

케이사인은 엑시트보단 공모 흥행과 성장에 힘을 실었다. 샌즈랩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확장세에 접어든 만큼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샌즈랩은 공모자금의 40%가량을 클라우드 센터 설립에 투자한다. 국내 보안업계에서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샌즈랩이 최초다. 올해 연구 환경 질적 개선 차원에서 경기도 과천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인데 클라우드센터는 별도의 시설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센터 구축 후 인프라 확충과 고객에게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방화벽과 IPS(침입방지시스템) 등 보안장비와 서버 구축을 통해 인프라 환경도 새롭게 구축한다. 연구개발 인력과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해 90억원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샌즈랩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한국 보안 업체로 등극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방식도 다르다. 해외에 법인을 세워 직접 진출하는 방식이 아닌 특허 받은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매각해 로열티를 받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에 집중해 국내 보안업체 최초로 기술을 수출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한국 보안업체들의 숙원 사업이 글로벌 진출인데 쉽지 않았다”며 “기술을 매각하는 방식을 도모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기술 로열티를 해외에서 받아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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