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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미세먼지 우려, LG전자 공청기 수요 기대로 연결⑥중국 산단 PM2.5 수치 회복, 1월 소비자 수요 늘어…VS사업도 중국 내수 시장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19 12:46:19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7:3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리오프닝의 본격화로 그동안 하락했던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비교적 줄었던 우리나라의 중국발 미세먼지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공기청정기를 생산 중인 LG전자 역시 관련 판매 호조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전자는 지난해 마스크 형태 공기청정기를 내놓는 등 공기청정기·가습기 브랜드 퓨리케어를 강화 중이다.

미래 먹거리로 LG에서 낙점한 전장부품(VS)사업도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가 점쳐진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차를 필두로 신차 수요가 높다. LG전자 VS사업의 주요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법인(JV)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급망 보증상을 수상하는 등 단단한 신뢰를 맺고 있다.

◇리오프닝에 中 미세먼지 빨간불, LG전자 공청기 수요 예상↑

비야디(BYD) 등 다수 생산공장이 위치한 중국 시안(Xian)은 올해 대기질이 크게 나빠진 모습이다. 1월 중순임에도 대기질지수(AQI)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 200을 초과한 일수가 10일에 달한다. 해당 추세를 이달 계속 유지할 경우 시안 지역의 PM2.5 농도 200을 초과한 일수는 20일 내외를 충분히 달성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월(14일)보다 많다.

국내에는 이미 중국발 미세먼지 악화 우려에 따른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한 1월초부터 공기청정기 수요 및 매출이 증가했다. 하이마트의 경우 1월 첫째주 주말 대비 2번째 주말의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160% 급증했다. 전자랜드도 7~13일간 공기청정기 판매가 이전주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에 대비한듯 지난해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를 정식으로 내놨다.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는 간판 제품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와 같은 필터를 사용한다. 0.01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당초 규제로 출시가 늦어 코로나19 완화로 수요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중국 리오프닝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업계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겨울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봐 올해 꾸준한 공기청정기 수요를 기대 중이다. 국내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수요가 통상 겨울에 많은데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이 12~2월에 심해지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구매의사가 미세먼지 상황에 따라 움직이기에, 대기지수가 좋지 않은 날이 많다면 공기청정기 수요는 계절에 상관없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성장동력 VS사업, 리오프닝·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 수혜

LG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VS사업도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VS사업은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으로 2조원 매출을 넘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분기사상 역대 최다로, 매출이 2021년 동기 대비 45.6%나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 VS사업의 주무대는 북미와 유럽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은 생산과 판매 모두 14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전통적인 완성차는 물론 친환경 신차에서도 독보적인 수요를 자랑한다.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 내 자동차 시장 수요는 한 단계 더 폭증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 역시 올해 자동차 소비 시장의 증가세를 예견하며 지난해 대비 35% 늘어난 2760만대를 예측치로 내놨다. 이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의미하는 신에너지차는 9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LG전자는 VS사업의 중국 대표 고객사로는 SAIC-GM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내수용 완성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지난해 기준 120만대 차량을 판매한 바 있다. 지난 달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8만5000대 수준으로 인도하며, 같은 기간 중국 내 테슬라의 판매량을 제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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