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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자율주행로봇 기술력 자신, 양산화 목표 집중”②'단순업무 대체' 로봇사업 가능성 확신, 해외시장 거점 확보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3-01-19 07:52:44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가 로봇 사업에 확신을 얻었던 시기였다면, 올해와 내년은 자율주행로봇의 양산화로 가는 과도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잘 마무리해서 사람이 하는 배달, 허드렛일 등 단순 작업을 대체하려는 중장기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17일 로보티즈 서울 마곡 사옥에서 가진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적화 로봇 솔루션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보티즈는 로봇 가동에 필요한 자율주행과 세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을 모두 갖추고 양산화 단계를 밟고 있다.

◇자리잡은 로봇산업, 성장 기회 잡는다

로봇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높은 자율성을 갖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국내 대기업도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며 시장 확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도 로봇 산업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발빠르게 투자 상품인 ‘KODEX K-로봇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했다. 로보티즈의 주식도 해당 EFT의 종목으로 포함됐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사진=로보티즈 제공)

로봇 업계는 이 같은 ETF 상품을 두고 로봇 산업이 정식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식당이나 공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면서 “이런 분야의 업무를 점차 로봇이 대체할 것이란 생각에 기대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실내 자율주행로봇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해 호텔과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실외 자율주행로봇도 지난해 12월 대교그룹의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와 함께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경험은 자신감 확보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자율주행로봇을 공급하면서 정말로 로봇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심과 우려가 없지 않았다”면서 “사람 팔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 기술이 있어 혜택을 받았고 공급을 늘리면서 사업에 확신을 얻었던 시기였다”고 돌이켰다.

로보티즈는 올해와 내년에는 실내 자율주행로봇의 공급망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호텔과 공급 계약을 늘리고 데이터를 쌓아 기술적 완성도도 높인다. 다만 배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실외 자율주행로봇은 아직 보도 통행 규제에 막혀 있는 만큼, 현행법 개정 전까지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와 내년은 자율주행로봇 양산화로 가는 과도기로서 잘 마무리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실내, 실외 제품 모두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일상에서 사람이 하는 단순업무 수요에 대응하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액츄에이터와 자율주행로봇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기술의 조화를 통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실외 자율주행로봇까지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법률안 개정 등의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확장, 액츄에이터 서비스 강화

로보티즈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로봇 관련 전시회 참가를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할 파트너사를 확보해 거점을 마련하고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일본 로봇시장은 저가의 중국 로봇이 침투하고 있다. 일본도 자체적인 로봇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계적 정밀도가 높은 고부가 산업용 로봇의 비중이 높다. 때문에 저가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의 제품이 깔리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업체도 충분히 경쟁을 펼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호텔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서비스 로봇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 공급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국 로봇 업체들은 정부로부터 풍족한 보조금을 받으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량생산으로 저가 제품을 앞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우리의 기술적 경쟁력이 높은 만큼, 해외에서도 진입 난이도가 높은 호텔 등에 자리를 잡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캐시카우인 액츄에이터 사업은 매니퓰레이터 모듈화를 통해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소상공인들도 쓸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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