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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닌 공간' 이지스자산운용, 무신사 본부장 영입 김현수 공간컨텐츠실장 선임, 공간 비즈니스 강화 목적

정지원 기자공개 2023-01-19 07:58: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공간컨텐츠실 실장 자리에 이커머스(E-Commerce) 전문가를 영입했다. 특히 이번에 영입한 인사가 이지스자산운용 업종과는 거리가 먼 무신사에서 근무한 인물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부동산 운용 중심 축을 투자자에서 이용자로 옮기고 '공간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1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김현수 미디어본부장을 공간컨텐츠실 실장(상무)으로 최근 영입했다. 김 실장은 이번주부터 출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9년 무신사에 합류해 미디어본부와 여성 패션 플랫폼 레이지나잇 사업부를 이끌었다. 이전에는 CJ ENM 오쇼핑, 티몬 사업기획실장 및 패션사업혁신본부장을 거쳤다. 티몬 재직 시절 국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유명 온라인 셀렉트샵 29CM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무신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김 실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지난해 사전 신청자 1만2000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열린 대형 오프라인 축제 '넥스트 패션 2022'도 김 실장이 기획한 행사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링'의 관점에서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를 꾸며 성공한 케이스였다.

김 실장이 이끄는 공간컨텐츠실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강점을 지닌 공간 경쟁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실물 부동산 매매 및 임대, 개발 사업 전반을 살피면서 공간 이용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공간을 차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브랜드, 디지털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이지스자산운용과 연계한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외 IT, 브랜드, 마케팅, 서비스 기획 등 다양한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김현수 이지스자산운용 공간컨텐츠실 실장(상무)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컨텐츠팀을 만든 뒤 2021년 공간컨텐츠실로 조직을 승격했다. '공간' 비즈니스에 대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소신을 담아 준 변화다. 기존 자산운용업이 자금을 맡기는 투자자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작 '공간 이용자'를 간과했다는 자성을 담았다. 조직 변화를 준 이후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산운용업'을 '공간 비즈니스'라고 부르고 있다.

기존 부동산 자산운용사와의 차별점을 '이용자 중심 공간 비즈니스'에 두고 관련 조직을 정비한 셈이다. 거시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이용자가 찾는 공간 콘텐츠와 서비스 역량으로 시장을 앞서 나가겠다는 목표다.

공간컨텐츠실은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공간투자그룹에 속해 있다. 리얼에셋부문은 국내외 우량자산 투자 및 개발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규성 대표와 정석우 대표가 부문 대표로 있다.

공간투자그룹은 개발 및 투자 프로젝트, 실물 자산 비즈니스 등에서 공간 이용자 중심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과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있다. 공간개발파트, 공간비즈니스파트, 공간투자파트, 공간컨텐츠실로 이뤄져 있다. 이철승 전무가 그룹장을 맡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운용'을 '공간 비즈니스'로 정의하는 이유는 기관 투자자의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B2B에서 벗어나 공간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두는 B2C로 진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간 비즈니스의 승패는 운용자산 규모가 아닌 공간 이용자의 숫자에 달려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간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마련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자산운용 업계 1위다. 2016년부터 국내 부동산 펀드 규모 최상위권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부동산 펀드 설정원본 금액은 19조894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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