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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맘스터치, 해외 프랜차이즈 확대 드라이브 미국·태국 3호점 오픈 예정, 수익성 중심 기업가치 제고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27 08:25:2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맘스터치앤컴퍼니가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기존 직진출한 해외 법인을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눈길을 돌린 만큼 이를 기반으로 몸값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과 태국에 3호점을 오픈한다"며 "미국과 태국에서 각 세 매장을 운영하면서 해외 운영 전략과 노하우를 다듬어 올해부터 해외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2015년부터 해외시장에 발을 담궜다. 국내 프랜차이즈 경쟁 심화로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고자 했다. 처음에는 현지에 법인을 개설해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쳤다. 2015년 베트남 법인, 2016년 대만, 2017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해외진출 전략이 전면 수정됐다. 2021년 줄곧 적자를 내던 베트남과 미국 법인을 철수했다. 현재 대만 법인도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신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MF란 직접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현지 기업과 계약을 맺어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할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문화 차이 및 정보 부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2019년 미국 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와바그릴을 운영하는 'The Inqusys Group'과 MF 계약을 맺고 2021년 6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1호점을 개점했다.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 남서부 롱비치에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2호점을 오픈했고 로스앤젤레스에 3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2022년 상반기에는 태국 RS그룹과 MF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에 진출했다. RS그룹은 태국 음악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2022년 10월, 12월 방콕에 1호점과 2호점을 연달아 출점했다.

MF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성이다. 현지 업체에 가맹점 모집 및 매장 운영 권한을 부여하고 대가로 수수료와 브랜드 로열티를 수취한다. 법인 설립 등에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실패해도 부담이 적고 매출원가 부담이 없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매각을 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온 만큼 해외 진출에서도 수익성을 고려한 MF 방식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인수 후 곧바로 수익성 제고에 착수했다. 싸이버거 등 인기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비인기 메뉴를 정리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진행했다.

실제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2019년 6.56%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2020년 9.18%, 2021년 13.1%로 상승했다. 2022년에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420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자 판관비를 절감해 영업이익률을 15.16%로 개선시키기도 했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막판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맘스터치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시작하고 투자자들의 제안을 받고 있다. 현재 홍콩계 PE 운용사 퍼시픽얼라이언스 그룹이 참여한 상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매각가로 70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세를 확장하면서 추가로 수익성을 개선하면 매각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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