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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D+ADC' 오름테라퓨틱의 첫 임상 'CMO' 역할은 올라프 크리스텐슨 박사, 빅파마서 15년 근무한 항암전문가…"임상, 규제대응까지 총괄"

최은진 기자공개 2023-01-30 13:13:4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 Drug Conjugate)와 타깃 단백질 분해(Target Protein Degrader)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말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의 미국 임상을 개시했다. 관련 기술로 임상을 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몰렸다.

임상을 총괄하는 인물은 2021년 10월 영입된 올라프 크리스텐슨(Olaf Christensen) CMO(Chief Medical Officer, 최고의료책임자, 사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올라프를 통해 현재 임상 진척상황과 오름테라퓨틱의 TPD 기술의 장점 및 과제 등을 들어봤다.

◇MD/PHD 출신, BMS·바이엘 등 근무…임상의 네트워크 강점

오름테라퓨틱은 크리스텐슨 CMO를 항암제 개발에 있어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인물로 소개한다. MD/PHD(의학박사)로 현장에서 암환자를 5년간 경험한 건 물론 BMS·바이엘·독일 머크 등 빅파마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주로 임상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올라프 크리스텐슨(Olaf Christensen) 오름테라퓨틱 CMO

그가 오름테라퓨틱으로 이직하게 된 배경으로는 TPD에 ADC를 접목한 독특한 기술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TPD의 한계로 꼽혔던 독성 및 암세포를 잘 투과하지 못하는 문제 등을 ADC 방식을 차용해 개선했다. 이를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크리스텐슨 CMO는 "암세포 단백질을 분해하는 TPD는 특이적으로 독성 및 암세포를 투과하지 못하는 몇가지 단점이 있다"며 "항체에 페이로드를 붙이는 ADC처럼 항체에 단백질 분해 기술인 디그레이더(degrader)를 붙이는 ADC와 TPD의 결합 모델이 유니크 하기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오름테라퓨틱의 젊은 분위기, 그리고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는 점이 신뢰감으로 다가와 이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8월 TPD² 플랫폼을 활용해 HER2 발현 유방암 및 다른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ORM-5029'에 대한 임상 1상 진입 허가(Safe to Proceed)를 받았다. 현재 임상은 UCLA와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진행 중이고 작년 10월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임상은 약 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올해 말께 중간 데이터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텐슨 CMO는 이 전 과정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의료업계서 20여년 근무하며 쌓은 임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름테라퓨틱의 기술을 이해시키고 모니터링 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규제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설득하는 업무도 맡았다. 오름테라퓨틱의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이해와 신뢰가 필요한 지점이다.

그는 "오름테라퓨틱의 항암 파이프라인 임상이 목적달성을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기관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특히 임상의들과의 네트워크가 강점이다"고 말했다.

◇TPD의 독성문제 해결 '큰 강점'…ORM-6151 임상 1상 계획

오름테라퓨틱은 TPD² 플랫폼을 활용한 두번째 후보물질의 임상 1상도 도전한다. 혈액암을 타깃하는 'ORM-6151'로,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을 통해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방침이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은 상업화된 신약을 보유한 회사로 키우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은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인 일부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직접 임상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라이선싱 아웃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때문에 이달 초 진행된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투자자들 미팅에 집중했다. 애널리스트 및 투자은행 등을 만나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펀딩 등을 주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 참석한 크리스텐슨 CMO는 오름테라퓨틱의 기술 콘셉트와 유사한 곳이 없는 만큼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고 자평했다.

크리스텐슨 CMO는 "대부분의 TPD 기업은 합성신약 기반인데 독성 문제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오름테라퓨틱은 유일하게 합성신약이 아닌 바이오 접근법이기 때문에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적응증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도 있다. TPD²에 대한 확장성이 있다는 얘기다. 지금은 항암제에 집중하지만 추후 중장기적으로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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