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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넉넉한' 한국타이어, 3억달러 유로본드 현금으로 갚았다지난달 만기 도래 외화채권 현금상환…원화 공모채 시장 복귀 가능성도

김슬기 기자공개 2023-02-07 10:53:3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8:3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최근 만기도래한 유로본드(RegS)를 보유현금으로 전액 상환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으로 보유 현금만 2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최근 발행금리 등을 고려, 시장성 조달과는 거리를 둔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1월말 만기가 돌아온 3억 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를 전량 현금상환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외화 장기사채 규모는 4304억원이었다. 다만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규모는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유로본드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전액 현금 상환한게 맞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기가 돌아온 유로본드는 한국타이어가 2018년 1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한국물(KP)이었다.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DX)이었고 기관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당시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3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나 기관 수요가 몰려 5T+115bp±2.5bp로 수정했다. 최종적으로 하단인 112.5bp로 스프레드(가산금리)를 결정했다. 이자율은 3.5%였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유로본드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차환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장성 조달보다는 보유 현금을 활용하는데 더욱 무게를 뒀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넉넉한 현금사정이 도움이 됐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1394억원, 단기금융상품은 5948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기간 차입금은 1조9372억원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3170억원이었다. 사실상 차입이 없는 순현금 기조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유로본드 외에도 오는 3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84-1회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는 2020년 3월에 발행했고 당시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을 만들기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이 때도 한국타이어는 2015년 3월 이후 5년여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었다.


코로나19 확산시기였지만 한국타이어는 우량한 신용등급(AA0, 안정적)에 힘입어 당시 개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3년물은 1.376%, 5년물은 1.475%에 발행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1년간 가파르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해당 공모채 역시 현금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공모채 만기 도래 시점이 좀 남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차환을 할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타이어가 최근 10년간 2014, 2015년, 2020년 등 세차례만 공모채를 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연간 1조2000억원대이기 때문에 현금상환이 더욱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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