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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발 LCC 재편]팬데믹 3년, LCC 주도권 잡은 PEF①FSC 계열과 제주항공 제외하면 대부분 사모펀드가 주요주주

조은아 기자공개 2023-02-08 07:36:36

[편집자주]

이스타항공이 최근 VIG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았다.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그리고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대부분 LCC에 사모펀드 자금이 투입됐다. 업계 전망은 분분하다. 사모펀드발 구조조정을 통해 업계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긍정적 시선이 있지만 기간산업에 단기성 자금이 들어오는 데 따른 우려 역시 적지 않다. 더벨이 업계 안팎의 기대와 우려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3년 만에 차츰 열리면서 오랜만에 업계가 떠들석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전 우후죽순 생겨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속내가 복잡하다. 그간 모두가 멈춰있었다면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 뒤 누군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탓이다.

특히 올해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대형 항공사) 아래 있는 LCC들은 합병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여기에 LCC의 주요주주로 자리잡은 사모펀드들이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기 위해' 본격적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모펀드발 업계 재편 역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이 VIG파트너스 품에 안기면서 LCC 대부분에 사모펀드 자본이 투입됐다. 티웨이항공은 JKL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코차이나 컨소시엄, 플라이강원은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현재 대한항공 계열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그리고 제주항공을 제외한 대부분 LCC에 사모펀드 자금이 들어가 있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1월 말 이스타항공 인수 거래를 마무리했다.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현금을 투자해 지분율 100%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VIG파트너스는 중견 건설회사 성정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400억원에 인수한 뒤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정상화를 위해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시급한 만큼 현재 회사 차원에서 발급을 받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VIG파트너스 직원 7~8명이 1월부터 AOC 준비를 위한 TF를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계획대로라면 2월 안에 발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AOC를 최대한 빨리 발급받아 3월부터 현재 보유하고 있는 B737 기종 3대를 활용해 국내선 운항을 시작하고, 5월 혹은 6월부터 국제선을 시작으로 점차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4호기와 5호기로 쓸 B737 기종의 리스 준비를 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5년 안에 이스타항공 매출 규모를 5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LCC 역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분구조가 재편됐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1년 재무 여력이 감소한 티웨이항공에 80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올랐고 1년 만인 지난해 217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현재 지분율은 16.57%다.

플라이강원도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플라이강원의 지분은 △아윰(30.42%) △주원석 대표이사(7.65%) △마스터즈투어(5.83%) △세븐브릿지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5.71%) 순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와 홍콩계 물류기업 코차이나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국내 유일의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소시어스다. 소시어스는 지난해 말 750억원을 투입해 에어인천을 인수했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기존에 에이티넘파트너스, SH벤처스 등이 주요주주로 있었으나 지난해 대명화학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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