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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현금창출력 개선 따른 배당 업그레이드 5G 도입 이후 EBITDA 최대, CAPEX 소폭 증가…순익 줄었지만 배당 규모는 17.6%↑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06 13:12: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09: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5G 시대에 접어든 이후 현금창출력을 가장 많이 개선했다. 하향 안정화 추세인 자본적지출(CAPEX)이 일부 늘었지만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 역시 여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여기 힘입어 LG유플러스는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배당의 기준이 되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배당정책을 상향 조정했다. '유플러스 3.0' 비전 실현을 위해 신규 투자도 앞둔 가운데 주주가치를 제고할 만큼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말수익 악화, 마케팅 비용 효율화 통해 커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8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9790억원과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도 8.8%에서 9.5%로 상승했다. 2019년 5G 통신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3조532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새 3.3%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수익 대비 EBITDA 마진도 31%로 최근 4년 새 가장 높았다.


별도 기준으로도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1년 새 11.9% 늘어난 1조4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특히 단말수익이 13.4%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서비스수익이 1년 새 3.2% 늘었고 영업비용이 1.1% 줄어들면서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CAPEX 역시 5G 도입 이후로 처음 전년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별도 기준 2조4204억원의 CAPEX를 지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2% 늘어났다. 여기에 인건비도 같은 기간 5.8% 늘어 1조2697억원이 됐다.

LG유플러스는 대신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광고선전비는 18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6% 감소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15.6% 줄어든 1928억원을 지출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1년 새 22.4%에서 21.6%로 떨어졌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전무는 2022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분기별로 영업이익 단층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스프레드를 관리하고 있다"며 "4분기에 별도 일회성 비용은 없었고 시장 안정화로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탑라인 성장 예상, DPS 2년 연속 100원 상승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LG유플러스 배당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661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2021년 6791억원에 비해 2.6% 줄어든 수준이다.

작년 초 LG유플러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새롭게 밝혔다. 기존에는 30% 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배당총액은 2019년 1746억원을 지급한 이래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듬해 1965억원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처음 2000억원의 벽을 넘었다. 2022 회계연도에는 279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2021년부터 시행된 중간배당을 포함한 규모다.


주당배당금(DPS)을 봐도 2019년까지는 400원이었으나 이듬해 450원으로 올랐다. 2021년에는 550원(중간배당 200원 포함), 작년에는 650원(중간배당 250원 포함)으로 2년 연속 100원씩 올랐다.

올해에도 탑라인 성장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MNO) 가입자가 5G 중심으로 바뀌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고 알뜰폰(MVNO) 부문에서도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 5G 보급률은 53.5%를 기록했고 'U+콕' 등 데이터커머스 사업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총 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260% 성장했고 월간활성이용자(MAU) 및 누적 방문 고객 역시 전년 대비 60% 늘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전무는 "핸드셋 가입자가 일부 순감했지만 고가치 가입자 유치가 지속해서 늘고 있고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인해 로밍 매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5G 보급률은 60%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온라인 채널 강화 등 마케팅 비용 안정화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찬승 상무는 "올해에도 스마트홈 사업은 OTT와 통합을 통해 다양한 제휴 및 오리지널 콘텐츠 경험 통해 시청 경험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펫 사업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인프라를 담당하는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앞서 국내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오비고에 72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양사는 차량용 통신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전개할 예정"이라며 "또 현대차와 제휴 확대로 올해부터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 차 모델에 무선 회선을 제공하는 등 커넥티드 카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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