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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3]S23울트라 직접 써보니…'별관측·게이밍' 특화폰NPU·GPU·CPU '40%' 향상…OIS 추가, 갤럭시전용 퀄컴 스냅드래곤 장착 주목

샌프란시스코(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3-02-09 12:54:1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이 작심하고 만들었다'는 갤럭시 S23·S23울트라 스마트폰을 직접 사용해봤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본 갤럭시S23 의 첫 인상은 깔끔하면서도 심플했다. 현지 방문객들 사이에선 "아이폰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들렸다.

후면은 유광 메탈 프레임으로 매트하게 표현된 점이 특이했다. 자칫 두드러져 보일 수 있는 삼성전자 로고도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나타나도록 해 간결한 디자인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카메라는 일명 물방울 카메라로 불리는 '플로팅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카메라 렌즈 부위를 감싸던 컨투어컷 하우징을 없애고 렌즈만 남겨놨다는 점이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디자인 측면에선 이전과 큰 차이점을 찾긴 어려웠다. 역대 울트라 시리즈처럼 크기는 크고 디자인은 투박했다. S펜이 있어 단종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했다는 느낌도 남아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삼성 갤럭시S23의 혁신 카메라를 체험해봤다. 사진=손현지 기자

◇'손떨방부터 고스펙 AP까지'…최강 하드웨어 탑재

다만 카메라와 게이밍 두 성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제한된 시간 내엔 도저히 탑재된 카메라 기능 체험을 다 못해볼 정도였다. 특히 야간모드와 줌 모드가 발달해 DSLR 등 전문 카메라 보다도 더 천체 촬영용으로 제격이었다. 인공지능(AI) 딥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이 전작 대비 40% 개선됐다.

카메라 화질은 한눈에 봐도 또렷하고 밝았다. 일반적으로 사진 품질은 통상 풍경, 인물, 조도 등 다양한 촬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삼성 익스피리언스 관계자는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 손떨림 방지(OIS) 추가, 퀄컴과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된 점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이전보다 무려 40%나 끌어올린 점도 주목할 만 했다. 고사양 게임에도 발열 등의 위험이 적었다. 작년 GOS 사태로 게이밍 유저들에게 발열폰으로 낙인찍혔던 만큼 자존심 회복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였다.

◇만능 카메라…'뭘 좋아할 지 몰라 다 준비했어'

카메라 기능은 세분화돼 있었다. 자연 배경과 인물, 셀피, 음식 사진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디테일을 살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모양이다.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담당자는 "쉽고 빠르게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DSLR을 대체할 만큼 전문적 기능의 카메라를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며 "이렇게 다양한 수요층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기능을 탑재했다"고 자신있는 어투로 설명했다.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눈에 띄었다. 별도의 편집툴 없이도 'AI 지우개'를 사용해 모르는 사람이나 보기 싫게 함께 촬영된 뒷부분 등을 날려 깨끗하게 편집할 수 있었다. 인물이나 사물 외에도 그림자, 빛 반사 등 불필요한 부분도 지울 수 있다. 움짤 파일도 GIF 리마스터를 통해 AI로 또렷하게 보정할 수 있었다.

삼성 갤럭시S23 울트라 카메라는 처음으로 '천체 하이퍼랩스(Astro Hyperlapse)' 기능을 지원한다. 샌프란시스코=손현지 기자

담당자의 추천으로 '스페이스 줌' 기능도 사용해봤다. 갤럭시 익스피런스 스페이스 2층에 마련된 우주의 모습을 본 따서 연출한 공간을 찍어봤다. 무려 100배 줌으로 확대해서 은하수 배경을 찍었는데도 깨지지 않았다. 오히려 선명하고 밝았다.

앞선 관계자는 관계자는 "스페이스 줌 기능으로 콘서트장이나 운동장에서 멀리 있는 떨어져 있는 가수나 운동선수의 얼굴을 또렷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갤럭시 S23 울트라에 기존의 두 배 수준인 2억개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업그레이드된 조리개도 장착됐다"고 덧붙였다.

◇'별도 찍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고객 의견…현실로

카메라 앱 내 기본 기능 외에도 'More' 카테고리에도 숨어있는 다양한 기능을 살펴봤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은 건 '엑스퍼트 로(Expert RAW)'. 여기엔 밤하늘의 별을 전문적으로 찍을 수 있는 '천체 사진(Astrophoto)' 모드도 포함돼 있었다. 갤럭시S23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라 한다.

삼성 매장 직원분은 "천체모드를 활용하면 야간에 성단, 성운, 은하계까지 촬영할 수 있다"며 "'천체 하이퍼랩스(Astro Hyperlapse)' 기능을 통해 밤하늘 별의 움직임과 별궤적을 하이퍼랩스 촬영으로 담을 수도 있다"고 설명해줬다.

천체 촬영 기술은 고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고객 게시판인 '삼성 멤버스' 페이지에 "하이퍼랩스(시간경과 촬영기술)"로 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한 의견이 올라왔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삼성전자 카메라 개발 수장인 조성대 부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하이퍼랩스 요청글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 즉시 개발에 착수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별사진 전문가들이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과 속도를 계산해 촬영을 도와주는 적도의라는 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조 부사장은 개발 과정을 떠올리면서 "별자리 동호회원들과 밤 12시에 평창 고원지대인 600마지기에 함께 올라가 별 사진을 찍으며 직접 성능을 시험했다"며 "전문촬영 장비 없이 오직 삼각대만 놓고 휴대폰으로 찍었는데도, 사람 눈에도 안 보이는 성단과 운하를 찍어내니 동호회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유명 유튜버를 찾아가 테스트를 부탁하기도 하며 기술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 옆칸으로 이동해 저조도, 어두운 공간에서도 사진촬영을 해봤다. 이전까진 유난히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유명무실하게 느껴졌는데, 갤럭시S23 울트라는 사람이 서 있을 때, 걷거나 달릴 때도 훨씬 안정된 움직임이 느껴졌다. 전작 대비 두 배 넓은 OIS 각도를 적용한 점이 비결이다.

◇게이밍 유저 "환영"

삼성전자는 게이밍 유저들 유입을 위한 발열관리에도 사활을 걸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강력한 AP이자 갤럭시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전작 대비 CPU, GPU, NPU 등 부품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또 냉각장치 역할을 하는 베이퍼 챔버(VC)의 크기를 키워 발열을 줄였다. 통상 모바일 기기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 제품 내부 발열이 일정 수준으로 높아지면 '스로틀링'이 발생하게 된다. 기기가 발열을 억제하기 위해 자동으로 프로세서 성능을 제약하는 현상이다. 과거 GOS사태 때 소프트웨어로 제어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레이 트레이싱 모듈을 적용했다. 게임 내 프레임을 높여 그림자, 빛, 빛 반사 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한 방문객이 고사양 게임을 하는데도 사실적인 그래픽, 부드럽고 끊김없이 플레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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