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갤럭시 언팩 2023]LA 현지 반응…'아재폰 No', 북새통 이룬 MZ들2억화소·나이토그라피 등 우위 경쟁력 주목…'북3 프로' 대학생 가성비템 급부상

로스앤젤레스(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3-02-08 13:17:0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3일(현지시각) 방문한 로스앤젤레스(LA) 내 삼성전자 익스피리언스 스토어(SES)는 예상보다 '영'(Young)했다.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주를 이뤘다. 애플엔 없고 삼성에만 있는 '나이토그라피(야간촬영)', 2억 화소 등 혁신 카메라 기능을 체험해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과 PC 연결성을 높인 삼성전자의 북3(노트북) 시리즈에 대한 현지 관심도 높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삼성 언팩 2023 행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주문을 하려는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국내에서도 20~30대 사이에서 삼성 북3가 '갓(GOD·신)태문', 혹은 갤럭시 북시리즈를 그의 이름에 빗댄 '노태북' 등의 별칭을 얻으며 가성비 IT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과 비슷한 기조였다.
*미국 디트로이트 거주 시민이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S23 울트라의 100줌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손현지 기자
◇"디자인 세련, 카메라 기능 환상적"

매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본인을 디트로이트에서 온 아이폰 유저라고 소개했다. 그는 "S펜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필기감이 스무스하고 나이스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글렌데일에 거주하고 있다는 방문객 볼튼씨는 "갤럭시S21 울트라와 아이폰을 함께 쓰고 있다"며 "S21울트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번 S23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족들과 체험형 매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갤S23 울트라로 찍은 사진 화면을 넘겨봤는데 환상적이다"며 "셀카를 찍어도 부드러운 질감으로 나오는 것 같고 화면 넘김도 부드럽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LA 시민 작(Zac)은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그는 "기존에도 갤럭시S21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S23은 다자인이 더 세련돼 졌다"며 "옆면이 평평해져서 그립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추가된 나이토그라피 기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줌 기능과 2억 화소가 인상적이다"며 "특히 나이토그라피는 아직 체험해보진 못했지만 언팩행사에서 봐서 알고 있다.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전경. 사진=삼성전자
◇'LA 부촌 지역'에 위치한 삼성 체험 매장

삼성 LA SES는 미국 내 5개 체험형 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부촌 지역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뉴욕, 휴스턴과 함께 판매순위도 톱5 안에 든다.

바로 건너편엔 숙명의 라이벌인 애플 스토어와 분수 하나를 끼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애플 두 스토어 거리는 5분도 채 안될 정도로 가까웠다. 아이폰 유저들이 겸사겸사 삼성 체험 방문하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삼성 LA SES 점장은 "애플 고객들이 삼성 매장을 찾아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카메라 기능과 관련된 것"이라며 "갤럭시23 울트라의 줌, 천체촬영 등 추가된 기능들을 직접 체험하고 가는 식"이라고 말했다.

삼성 LA SES 매장 방문자수는 주중 200명, 주말엔 400명 정도다. 최근 갤럭시S23 론칭 이후 이전보다 30% 가량 방문객수가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선주문 단계라 아직까진 매출 상승효과를 확인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선주문량이 전작 대비 30~40% 늘어났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서 매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현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S23 선주문 시 액세서리 100달러어치 제공, 용량을 256기가바이트(GB)에서 512GB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형식이다.

삼성 LA SES 점장은 "애플 이용자에겐 375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액을 내걸며 공격적으로 전환유도를 하고 있다"며 "삼성에만 있는 기능인 나이토그라피 데모를 보여주면 전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건너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로스앤젤레스=손현지 기자
◇국내 이어 미국에서도 북3, '가성비템' 열풍

갤럭시 북3 시리즈에 대한 현지 대학생들의 대한 반응도 호평일색이었다. 북3 시리즈 세가지(울트라, 프로 360, 프로) 중 인기가 높은 건 '프로' 모델이었다.

삼성 LA SES 관계자는 "아무래도 다른 모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데 프로세서 등 스펙이 좋아 MZ세대 대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갤럭시 북3 프로는 출고가가 188만원으로 다른 두 모델에 비해 가장 저렴하다.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347만원부터 시작한다.

앞선 관계자는 "북3 인기요인은 투인원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애플의 맥(Mac)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고 스마트폰처럼 PC나 태블릿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대학생들 사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북3 프로가 역대급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을 '갓(GOD·신)태문'이라고 부르거나 갤럭시 북시리즈를 그의 이름에 빗댄 '노태북' 이란 별칭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초도 물량이 10분도 되지 않아 완판기록을 세우며 갤럭시S23보다 더 주목받는 형세다.
*삼성 LA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23을 체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손현지 기자
삼성 SES LA 매장은 삼성전자 MX사업부의 38개 디바이스를 전시 중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치, 버즈, PC 등 색상, 다양한 옵션별로 보유 중이다. 베스트바이같은 다른소매점에선 이렇게 많이 전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의 SES 설립 목적은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삼성 제품의 차별화된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이나 TV 광고 만으로 다양한 UX를 체험해보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쇼핑 패턴이 변화한 점도 반영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동시에 로지스틱스 이슈가 많아졌다. 과거에는 온라인쇼핑 후 집배송 시스템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현지에선 온라인 주문 후 매장픽업(Buy Online Pick Up In Store (BOPIS) 형태가 확산되는 추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