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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LX홀딩스 지난해 TSR '플러스' 나올 가능성은③1년간 우하향 곡선 그린 주가, '배당규모'에 달린 주주수익률

김위수 기자공개 2023-02-08 07:37:15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초 LX홀딩스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의 한 해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 2021년 5월 출범한 LX홀딩스는 처음으로 온전한 한 해를 보냈다. 아직 배당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년 단위로 계산한 수익률 성적표 TSR(Total Shareholder Return·총주주수익률)의 첫 수치를 개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됐다. TSR은 한 해 기업의 주가 변동, 배당규모 등을 포함해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1년간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한 탓에 아직까지 TSR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LX홀딩스의 주가 하락폭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시가총액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배당규모에 따라 TSR이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다. 지난해 연초 LX홀딩스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1년간의 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연초→연말 시총 17% 증발

LX홀딩스는 7742억원(2022년 1월 3일 종가 기준)의 시가총액으로 지난해를 시작했지만 16.6% 하락한 6453억원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간 주가의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LX홀딩스는 결과적으로 우햐향 그래프를 그리며 움직였다.

LX홀딩스의 시가총액 하락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주식시장의 침체가 꼽힌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2988.77에서 연말 2236.4로 25%가량 빠졌다. 시장의 추세보다는 LX홀딩스의 주가가 더 완만하게 내려간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LX홀딩스가 하락장에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일어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연초 이후 LX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했던 시기는 4월 중순경이다.

LX그룹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중국 화유코발트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과 LX세미콘이 매그나칩 반도체 인수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탐색 시도가 호재로 작용해 LX홀딩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호재들이 단발성 이슈로 끝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비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는 결과를 맞았다.

이와 더불어 미진한 주주환원정책 등도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TSR 플러스 전환, 이론상 가능하지만

이같은 주가 흐름으로 지난해 연초 주식을 매수한 LX홀딩스 투자자는 2022년 한 해를 놓고 보면 17%의 손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아직 TSR 양전환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해 결산실적에 대한 배당집행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배당금 지급 기준일은 연말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LX홀딩스의 주주였다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배당금 수령으로 만회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LX홀딩스는 아직 배당집행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회사가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LX홀딩스가 배당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당금이 주당 1690원을 초과하면 플러스 TSR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LX홀딩스가 TSR 양전환을 위해 지급해야 하는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29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3분기 LX홀딩스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88억원으로 나타났다.

결산 실적이 1~3분기 누적 실적 대비 큰 폭으로 늘지 않았다면 1290억원 수준의 배당은 다소 부담스러운 규모로 보인다. LX홀딩스의 TSR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높아보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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