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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기가레인 나노 임프린터, 성장성 가장 높을 것"②강호영 반도체장비사업부 상무 "국내 대기업과 R&D 진행 중"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08 08:09:16

[편집자주]

올해 반도체 전방산업의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생태계 일원인 소부장 중견기업들은 이 파고를 넘을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23'을 통해 K반도체·소부장 기업들이 갈고 닦은 신기술과 전략 제품, 그리고 그들의 항로를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 패턴을 임프린팅하는 장비는 기가레인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나노 임프린팅 장비 시장 규모가 아직은 제한적이나,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과 맞물려 이쪽으로 성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강호영 기가레인 반도체장비사업부 상무(사진)는 '2023 세미콘 코리아' 전시장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은 기대를 밝혔다. 사파이어 LED(발광다이오드) 공정용 식각 장비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석권하던 기가레인은 최근 4대 신규 시장(SiC, AR·VR, 마이크로LED, MEMS) 개척에 나섰다.

특히 나노 임프린터 장비를 판매할 시장이 가장 성장성이 높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나노 임프린터(Nano Imprinter)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기판에 나노미터 수준 패터닝을 구현하는 장비다. 기가레인은 지난 2021년 마이크로LED 포토공정에 사용되는 나노 임프린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성공했다.

나노 임프린터 적용이 기대되는 시장은 AR·VR(가상·증강현실) 기기 시장이다. 강 상무는 "현재 국내 대기업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 게 있다"며 "시장이 성장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공정과 최적화해 나가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연구·개발 목적의 장비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비의 범용성이 큰 식각 장비는 고가의 장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딥 실리콘 식각 장비와 MEMS(미세전자제어기술)용 식각 장비 등이 단가가 높다. 반도체로 만드는 자동차 위치, 압력 등 센서인 멤스의 경우 중국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 기가레인은 잃어버린 LED 공정용 식각 장비 중국 시장 점유율을 멤스용 식각 장비로 바꿔 가려 노력 중이다.

강호영 상무는 "(주력 장비 판매 시장이) 8인치 이하 시장이다 보니 국내 시장은 많지 않아 해외를 개척해야 하는데,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고객사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식각 장비는 중국, 임프린터 부분은 국내 여러 R&D 기관들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확대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가레인의 '랩(LAB)'은 신규 수주를 이끌어올 무기다. 기가레인은 장비 판매 전 고객사가 여러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데모룸을 대규모로 갖추고 있다. 그는 "고객이 웨이퍼를 제공해주면 데모해 줄 수 있는 데모룸이 150평에 달한다"며 "이 정도 시설이 갖춰진 회사가 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상무는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도 힘든 시기는 있을 것 같지만, 계획한 게 잘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많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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