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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2년물 전략 또 통했다…'1.2조' 수요 모집액 대비 7배 넘는 주문 집중…코로나19 우려 완전 회복

이정완 기자공개 2023-02-08 15:31:0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6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 공모채 수요예측에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당초 계획했던 모집액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물을 트랜치에 포함시키면서 단기물 수요에 대응했다.

금리 조건도 만족스럽다. 2·3년물 모두 가산금리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기관투자자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6일 실시한 73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1조2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업무는 공동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호텔신라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나눠 매수 주문을 받았다. 통상 3년물, 5년물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7년물, 10년물을 발행하던 호텔신라는 지난해 4월 공모채 발행 때 처음으로 2년물을 트랜치에 포함시켰다. 당시 기준금리가 급상승하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단기물 전략을 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전략이 이어졌다. 연초 공모채 발행 전략을 세우던 무렵에는 2·3·5년물로 만기 구조를 설정하려 했으나 5년물을 제외하고 2·3년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결과는 흥행이었다. 2년물에 4550억원, 3년물에 7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펼쳤다.

프라이싱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호텔신라는 회사채 가산금리 밴드를 2·3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의 ‘-30~+30bp’로 제시했다. 2년물은 -35bp, 3년물은 -45bp에 모집액을 충당하며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호텔신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액의 2배인 3200억원까지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사의 최종 의사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금리 수준이 양호한 만큼 증액이 유력하다.

호텔신라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전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 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매출의 90% 가량을 면세유통 사업에서 버는 호텔신라는 코로나19로 인해 과거 실적에 직격탄을 입은 바 있으나 2021년부터 회복세가 뚜렷하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점진적인 사업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 외형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사업환경 정상화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회복, 투자 속도 조절 등을 통해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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