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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PTR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설정…영토 확장증시 급락 반영 작년말부터 새 펀드 출시

황원지 기자공개 2023-03-13 08:21:0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TR자산운용이 손익차등형 펀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PTR자산운용은 과거 증시 활황 시기에는 목표달성형 펀드를 주로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급락 후 올초 반등세에 투자 적기라고 판단, 손익차등형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TR자산운용은 이달 17일 손익차등형 펀드를 내놓는다. 유안타증권이 판매사를 맡는다. 손해가 날 경우 10%까지는 PTR자산운용이 투입한 자기자본이 손실을 인식하는 구조다. 이번 펀드도 PTR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진 기술주를 주로 담아 운용할 계획이다.

PTR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손익차등형 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작년 8월 ‘PTR커버드리스크 목표달성 1호’를 결성한 이후 지난달 3일 ‘PTR 커버드리스크 목표달성 2호’를 내놓았다. 각각 42억원, 35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손익차등형 펀드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상품이다. 대신 일정 수익률을 넘어가면 후순위 투자자가 대부분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설계된다. 후순위 투자자로는 기관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운용사가 직접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내내 주가 하락으로 손익차등형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보고 투자에 나서고는 싶으나, 추가 손해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다. 이에 운용사가 함께 위험부담을 지는 손익차등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VIP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등 주로 가치주 운용사에서 결성된 펀드가 많았다.

실제로 PTR자산운용이 지난해 내놓았던 1호 펀드의 경우 현재 수익률이 약 6%대로 마이너스(-) 3~4% 수준인 벤치마크를 상회하고 있다.

PTR자산운용은 시가총액을 특허가치기술 평가금액으로 나눈 값인 독자적인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지수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특허가치 평가 솔루션 개발업체 위즈도메인이 2017년 설립했다. PTR이라는 고유 투자지표를 활용해 주로 중소형 기술주 투자에 강점을 가졌다.

2020년 이후 증시 활황기에는 주로 목표달성형 펀드를 설정했다. 당시는 코로나19 발생 직후 급락했던 증시가 크게 오르고, 이후 세계 각국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다. 목표로 잡은 수익률을 달성하면 청산되는 목표달성형 펀드에 적합했다.

PTR자산운용도 ‘PTR 기술투자 목표달성 2호’, ‘PTR HNW 목표달성 1호’ 등을 설정해 운용하면서 목표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2020년 설정한 ‘PTR 목표달성’ 4호와 5호, 2021년 1월과 4월 각각 출시한 6호와 8호의 경우 모두 목표수익률을 충족하면서 청산했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하락하자 포지션을 바꿔 손익차등형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폐쇄형으로 내놓아 운용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개방형과 폐쇄형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개방형으로 설정될 경우 순간적으로 큰 손실을 입었을 때 청산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잇따라 설정됐던 손익차등형 중 일부 개방형 펀드는 주가 하락에 줄줄이 청산된 바 있다. PTR자산운용의 손실차등형 펀드는 모두 폐쇄형으로 설정돼 단기적으로 10% 이상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일까지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장기적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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