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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IBK기업은행, 신임 사외이사 선임 '언제쯤'신충식 이사 임기만료 후 1년째 직무 수행…올해 주총 안건 상정 없었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13 08:21:5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기은)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멈춰 서 있다. 임기가 만료됐으나 1년간 자리를 지킨 사외이사도 있다. 사외이사 퇴임 후 충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이사회 재정비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기은 사외이사 3명 중 1명이 임기가 만료됐다. 신충식 사외이사는 이미 지난해 3월 23일 임기가 끝났고 1년째 자리를 유지 중이다. 신 이사와 함께 임기가 만료된 김세직 사외이사는 작년 3월 퇴임했으나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기은과 정부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 기은의 사외이사는 은행장이나 전무이사를 선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은행장의 제청→금융위원장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임면권이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에 있어 기은 내 정부의 입지를 유지하는 장치인 셈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은이 사외이사 선임에 서두르지 않는 데는 상법 제386조 영향도 있다. 상법 제386조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이사도 새로운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신 이사는 2012년 NH농협은행 은행장, 2015년 NH농협투자증권 고문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삼일회계법인 고문으로 재직하며 경제, 금융 등에 충분한 실무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보수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이사 임기를 넘겨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외이사 업무에 충실한 모습이다. 기은의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신 이사의 작년 이사회 출석율은 91%를 기록했다. 작년에 열린 11회의 이사회 회의에 10번 참여했고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이외에도 김정훈, 정소민 이사는 출석율 100%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인물은 김 이사다. 김 이사는 작년에 모두 두 건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작년 4월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용카드 특수채권 일괄매각안'에 대해 반대했다. 매각 방식에 대하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11월 4일 열린 이사회에서 비공개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김 이사는 2014년 한국금융연수원 감사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단국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이사는 운영위원회, 보수위원회, ESG위원회에 100% 참여해 사외이사 활동에 충실한 모습을 모였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경영자와 근로자의 관점을 모두 고려하여 경영현안을 검토한다고 기은은 평가했다.

정 이사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법률 분야에 전문가로 꼽힌다. 정 이사는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에 참여 중이며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기은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모두 포함해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성태 신임 행장이 전무이사에서 행장으로 승진하며 전무이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김형일 부행장이 차기 전무이사로 낙점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할 전망이다. 전무이사 공식 선임이 마무리되면 사외이사 선임 작업도 재개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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