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AI 모니터]자회사 늘린 라온피플, '사업 다각화' 성과 가시화②지난해 '3자배정 유증' 자금조달 성공, 본격적 매출 성장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15 08:06:52

[편집자주]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로 세상에 충격을 남겼다. 6년이 지난 2022년 '챗GPT'가 새로운 AI의 가능성을 열며 파장을 안기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기술력을 가늠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더벨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코스닥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라온피플은 앞서 2017년 인공지능(AI) 기반의 비전 솔루션을 출시한 이후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꾸준하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특히 자회사 ‘라온로드’와 ‘라온메디’를 설립하면서 교통제어 솔루션과 의료 솔루션 사업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는 각 사업의 경영 효율성 극대화와 수월한 자금조달 목적이 깔려 있다.

라온피플은 지난 2021년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 자회사 라온로드와 라온메디를 설립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서 코스닥 상장 성공을 통해 조달한 285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이 있었다. 실제로 2021년 8월 분할 공시 직전 재무상태를 담은 2021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기타금융자산)은 400억원을 넘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신사업에 필요한 투자 유치를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한 목적을 찾아볼 수 있다. 라온피플도 분할 당시 공시에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자 한다”며 자회사별 사업목적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실제로 라온로드와 라온메디 모두 지난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라온피플이 보유한 지분 규모도 기존 각 100%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96%, 75.36%로 줄었다.

아울러 핵심 사업인 머신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중도 담겼다. 라온피플은 2010년 설립 이후 줄곧 머신비전 중심의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일군 기업이다.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AI 기반의 솔루션 기술을 확보했고 사업 다각화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기존 사업에 들어가는 동력원이 분산될 여지가 커졌다.


AI 스마트 교통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라온로드는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성남산업진흥원과 진행한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AI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AI 교통 데이터 수집,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 등 사업에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 주도의 AI 교통 솔루션 사업 규모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AI 의료 전문업체인 라온메디는 AI 기술을 의료분야에 융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다수의 치아와 잇몸을 자동 분리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투명 치아교정 전용 소프트웨어인 ‘얼라인스튜디오(Align Studio)’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료기기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제품화 과정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성과를 내기 시작한 자회사는 라온로드다. 라온로드는 설립 당시인 2021년 1억7000만원, 지난해에는 6억419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온메디는 설립한 해에는 수익이 없었지만, 지난해 1억1281만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지난해 양사 모두 7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라온메디와 라온로드의 기술은 모두 라온피플의 AI 비전 분야에서 파생됐고 스마트팜과 의료&헬스케어, 자율주행과 ITS, 유통, 콘텐츠 등 생활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올해 해당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AI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