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대 자신하는 파미셀의 넥스트스텝, '메디컬' 뉴클레오시드 기반 케미컬 사업 연착륙… 셀그램LC 등 파이프라인 후기임상 돌입
최은수 기자공개 2023-03-17 12:51:0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클레오시드를 앞세운 바이오케미컬 사업으로 수익성 확대에 성공한 파미셀이 추가 성장동력을 '바이오 메디컬' 부문에서 발굴한다. 메디컬 부문의 전체 매출은 임상을 비롯한 상용화 과정이 필요한 영향으로 아직 전체 대비 3% 남짓이다.다만 메디컬 부문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간병변치료제 셀그램LC가 임상 3상에 돌입했고 기존 줄기세포치료제 출시 이력이 있는 만큼 사업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판단이다. 앞서 케미컬 사업이 메디컬 성과 창출을 뒷받침할 재무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는 점은 긍정 요인이다.
◇뉴클레오시드 기반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익… 캐파 추가 확장 기대감
파미셀은 2022년 602억원의 매출액과 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12.6% 늘어났다. 작년 1공장 화재가 나 생산이 잠시 중단된 여파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판관비(149억원)는 오히려 2021년(158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뉴클레오시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케미컬 사업이 연착륙한 영향이다. RNA 등 유전자 치료제 및 진단키트에 탑재되는 원료이자 회사 주력 제품인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214억원, 전년(175억원) 대비 22% 늘었다.
작년 2공장 준공이 끝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시장 수급과 2공장 가동률 등을 고려해 3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은 이미 완료한 상태며, 3공장까지 완공하면 뉴클레오시드의 생산 역량(캐파)는 27톤(1+2공장)에서 최대 47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뉴클레오시드는 유전자 치료제 모달리티에 주목하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만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시장의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올해도 실적 전망이 밝다.
파미셀 관계자는 "울산 1공장 화재 피해는 제한적이고 2공장이 정상 가동을 하고 있는 만큼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1공장 역시 이른 시기에 정상화에 나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강화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무차입 경영 가능한 재무구조, 셀그램LC 앞세운 메디컬 사업 확장 기반
회사는 미래 먹거리로 꼽은 메디컬 부문의 R&D에 역량을 기울일 기반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회사는 2011년 줄기세포 기반 급성심근경색 치료제인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Hearticellgram-AMI)를 내놨는데 상용화 부문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진 못했다. 회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하티셀그램 비중은 0.5%에 그친다.
다만 파미셀은 메디컬에서 꾸준히 미래를 찾고 있는 만큼 가깝게는 향후 줄기세포 기반 알코올성 간병변 치료제 셀그램LC의 임상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셀그램LC는 현재 3상 환자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임상에선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에서 셀그램LC를 투여했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국내에서 200명의 시험대상자를 모집한다. 해당 시험 계획은 2020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무이식 생존(transplant free survival, TFS)이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총 7개로 생존율과 간기능 평가 지수인 차일드-퍼 점수(Child-Pugh score) 및 MELD 점수 등을 포함해 삶의 질 점수 등이다.
기존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허가를 추진하다 개발 전략을 수정해 3상 확장에 나선 상태다. 식약처는 파미셀 측에서 2상의 1차 평가 변수이기도 했던 무이식 생존의 통계적 유의성 평가 기준을 문제 삼으며 허가를 반려했다. 양측은 행정소속에 돌입했는데 최근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식약처의 손을 들어줬다.
파미셀은 케미컬 사업 성장의 무차입 경영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임상을 수행할 체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중 1400억원 이상을 감액해 결손금(3분기말 1409억원) 전액을 상계하는 결손보전을 단행하는 것에서도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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