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인사이드 헤지펀드]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설정 릴레이손익차등형 구조 가미…KB증권 PBS '첫 계약' 주목

윤종학 기자공개 2023-03-21 08:16:1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인다. 올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내부 분석을 기반으로 손익차등형 구조까지 가미해 자신감 드러냈다. 올해 초부터 펀드를 활발하게 설정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KB증권 PBS와 계약을 맺은 점도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래티지5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설정액은 각각 132억원, 116억원 규모며 단위 폐쇄형이다.

두 펀드의 전략은 목표달성형으로 동일하다. 통상 목표달성형 펀드는 두가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목표수익률 달성한 후 안전자산으로 자산군을 변경하는 방식과 목표수익률 달성 후 펀드를 청산해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펀드들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펀드를 청산하는 방식이다. 펀드 만기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직전인 2024년 말까지로 잡은 만큼 빠르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목표수익률은 1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익차등형으로 펀드 구조를 짜며 펀드 운용에 자심감을 드러냈다. 손익차등형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상품이다.

대신 일정 수익률을 넘어가면 후순위 투자자가 대부분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설계된다. 통상 후순위 투자자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지만 이번 펀드에는 후순위 투자자로 타이거자산운용이 직접 참여해 고유재산을 투자했다.

펀드 운용 중 손실이 발생하면 타이거자산운용이 투자한 2종 펀드에 손실분이 먼저 반영된다. 고유재산 투자분은 '타이거 목표달성형 티핑포인트3' 13억원,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래티지5' 11억원 수준이다.

반면 목표수익률을 초과한 수익분은 타이거자산운용이 더 분배받는 구조다. 통상의 손익차등형이 대부분의 초과수익을 후순위 투자자가 가져가는 것과 달리 4대 6 수준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도 초과수익을 배분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이거 목표달성형 스트래티지5'의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KB증권인 점도 주목된다. 타이거자산운용은 그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다양하게 PBS 계약을 맺어왔다. 이번 펀드의 PBS를 맡기며 KB증권과는 처음으로 계약의 물꼬를 텄다.

KB증권은 2월말 기준 PBS 계약고 11조6200억원을 보유한 선두 사업자다. 당초 채권 및 부동산 펀드를 다수 수임하며 계약고를 확장해왔지만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타이거자산운용과도 오랜기간 계약논의를 진행했지만 타이거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신규 펀드설정을 멈추며 올해까지 넘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거자산운용은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롱바이어스드(주식매수 비중 우위) 전략에 특화된 하우스로 지난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신규 펀드설정보다는 기존 펀드 운용에 집중했다. 지난해 5월이후로 신규 펀드를 설정하지 않다가 9개월만인 올해 2월 펀드설정을 재개했다.

이번에 설정한 목표달성형 펀드 외에도 멀티전략 펀드인 '타이거 리미티드3 일반사모투자신탁', 롱바이어스드전략 펀드인 '타이거 Active Long Biased3' 등을 연이어 설정했다. 올해 들어 출시한 펀드 설정 규모는 450억원을 넘어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