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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라이징스타' 단골손님 테스, '마지막 주자' 꿰찼다①꾸준한 매출 성장 눈도장, '하향곡선' 주가 지수편입효과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3-03-22 08:15:58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는 코스닥 시장의 ‘모범생’으로 통한다. 상장 당시만 하더라도 매출액 1000억원을 못 넘겼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며 3000억원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반도체 장비 국산화 성과까지 거두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통해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꾸준히 뽑혔고, 장관상도 받았다. 지난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 합류하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테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가 주관하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반도체사’ 섹터로 편입됐다. 이를 통해 코스닥 우량 상장사로 재평가 받을 기회를 잡았다. 테스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수익을 내고 있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업 기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타업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번에 편입된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테스는 가장 마지막인 5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면 외부 자금을 확보해 시총을 늘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스의 신규 지수 편입은 우연이 아니다. 앞서 2008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서서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상장 당시 연결기준 매출액은 460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7배 이상 증가한 3580억원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자본시장에서도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시장의 기술력 제고에 기여한 측면도 고려됐다. 테스는 이미 2009년 반도체 제조 공정용 순수불산가스(HF) 건식 식각장비(CUBIC300)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그전까지는 일본 ‘도쿄일렉트론(TEL)’이 국내외 시장을 독점했지만, 국산 제품을 개발하면서 국내 업계의 경쟁력 증진에 일조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빠짐없이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되며 단골 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징스타는 한국거래소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유망한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인 ‘코스닥대상’도 수상했다.


다만 테스의 시총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로 주가는 1년전인 2022년 3월 15일 종가 2만4350원에서 지난 15일 1만7790원으로 26.9% 떨어졌다. 대내외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고 반도체 업황도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탓인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이후에도 아직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주가는 출범 당시인 지난해 11월 21일 종가 1만8000원에서 큰 변동없이 박스권 횡보를 보였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ETF 등의 지수 연계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편입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가 크다.

테스 관계자는 “설립 이후 20여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세를 통해 건실한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면서 “그동안 호황이었던 증시가 떨어지면서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에도 선정되며 우호적 환경을 마련하며 중장기적으로 투자금 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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