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한국캐피탈, 군 출신 사외이사 '싹' 바꿨다...대표도 교체회계·행정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입…사외이사 4명 체제 '원상복귀'
김슬기 기자공개 2023-03-24 07:22:5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올해 이사회 구성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6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이상춘 대표 대신 정상철 전 KB캐피탈 부사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문형철 한국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 운용이사와 황동하 서정대학교 교수 등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만큼 그간 사외이사도 육군사관학교나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군 간부가 다수였으나 이번에는 행정 전문가와 회계 전문가를 신규 선임했다. 대신 윤성모 군인공제회 경영지원본부장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 정상철 전 KB캐피탈 부사장, 신규 사내이사로 추천
한국캐피탈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롭게 추천된 사내이사는 정상철 현 영안그룹 사업관리실 사장이다. 그는 대동은행, 국민은행 등을 거쳐 KB캐피탈 전무,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한국캐피탈의 대주주는 군인공제회로 전체 주식 중 80.41%를 보유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군인 및 군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984년 2월에 만들어졌다. 한국캐피탈은 1989년에 설립됐고 2001년 6월 군인공제회가 대주주가 됐다. 여신전문금융업을 전문으로 한다.
2017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캐피탈을 이끌어 온 이는 이상춘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부산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뱅커 출신으로 롯데캐피탈 본부장, BNK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한국캐피탈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다만 지난해 3월 임기가 만료된 바 있다. 모회사인 군인공제회가 지난해 초 대표이사 선임 공고를 냈지만 후임을 정하지 못했다. 여기에 7월 김유근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중도사임하면서 이 대표 체제가 1년 더 이어졌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정상철 대표이사 선임 문의에 대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라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다만 한국캐피탈 이사회 중 사내이사는 한명이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정 후보가 대표이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윤성모 군인공제회 경영지원본부장이 연임할 예정이다. 그는 2020년 9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왔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공군 군수사령부 본부 분석평가실장, 예산편성과장, 기획관리참모 예산차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군인공제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있다.
◇ 군 출신 일색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다양성 꾀했다
한국캐피탈의 사외이사 구성은 지난 해만해도 군 간부 출신 일색이었다. 한국캐피탈은 2022년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올해에는 사외이사 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원래 사외이사 구성이 4명이었는데 작년에 3명이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1년까지 이사회 구성을 보면 사외이사 4인 체제였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1명을 찾지 못하면서 잠시 3명으로 꾸려졌다.
지난해 이사회 사외이사 3명은 모두 군 간부 출신이었다. 지난해 선임된 임상수 사외이사나 현홍식 사외이사는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김광희 사외이사는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군수사령부 참모부 참모장,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부 군수관찰관을 지냈고 현재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올 3월 임기 만료 후 한국캐피탈을 떠난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 2명은 군인 출신이 아니다. 문형철 한국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 운영이사와 황동하 서정대학교 회계학과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문 이사는 대한토지신탁, 중앙건설, SH자산운용, 서해종합건설 등을 거쳤고 현재 한국토지공법학회 연구위원도 겸하고 있다.
황 교수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금감원에서도 저축은행검사2국, 여전상호감독국, 여신전문검사실, 상호금융검사국 등에서 근무했다. 퇴직 후 청주대학교, 동안보건대, 국민대학교 등을 거쳐 현재는 서정대학교 교수로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IG손보, 장기보험 비중확대 전략의 양면성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IB 풍향계]'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
- DCM 레코드 쌓는 하나증권, 인수단부터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