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홀딩스, '신설 전략개발실' 수장 외부인사 낙점 이마트24 해외진출 주도 '김준우 이사' 영입, 해외 투자 본격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3-24 08:11: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의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전략개발실을 신설하고 외부수혈한 임원을 수장으로 앉혔다. 편의점 이마트24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진출을 주도한 김준우 이사를 영입해 해외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한세예스24홀딩스는 창업주 김동녕 회장과 장남 김석환 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그 아래 경영기획본부를 두는 체제로 운영됐다. 이밖에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와 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도 한세예스24홀딩스 사내이사로 활동한다.
이를 두고 보면 한세그룹의 지주사는 오너일가에 의한 의사결정 권한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일가로 채워진 사내이사는 4명이며 사외이사는 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최근 외부 영입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2022년 말 조직도를 살펴보면 이전에 없던 전략개발실이 생겼다. 이전에는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경영지원1부(경영분석1·2·3팀, 대외협력팀, 가치경영팀), 경영지원2부(사업개발팀), 법무팀이 운영되다 그중 지난해 경영지원2부가 사라졌다.
경영지원2부에 위치한 조직을 전략개발실로 대체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진 셈이다. 조직도만 두고 보면 지주사의 역할을 경영지원에서 전략·개발로 확장시킨 양상이다. 최근에는 이마트24에서 영입한 김 이사를 전략개발실장으로 선임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에 따르면 김 이사는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 오토에버 해외표준화팀 프로젝트 리더로 근무했다. 이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GS홈쇼핑 해외사업개발 PM으로 경력을 쌓았다.
2019년에는 넥센타이어 전략기획 해외투자 PM에서 이마트24 해외사업 팀장으로 이직했다. 여러 기업을 거쳤지만 해외사업·투자 업무 맡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첫 발을 디디며 향후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그를 영입해 해외사업을 더욱 확장시켜나갈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요 종속기업의 사업은 크게 의류제조(한세실업), 의류판매(한세엠케이), 전자상거래(Yes24), 출판인쇄(동아출판)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창업주 장남 김석환 부회장은 문화 콘텐츠·출판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분야 국내 1위 업체인 '북팔'을 인수하고 자체 웹소설 플랫폼 ‘스토리24’의 문화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다.
또한 차남과 딸인 김익환·김지원 대표는 각각 의류제조 한세실업과 의류판매 한세엠케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김석환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투자처를 물색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전략개발실은 전략적 투자와 해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대 흐름과 기술변화 감지, 산업환경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타당성 검토, 가용 리소스 분석을 통한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빗썸, '예수금 증가'로 수수료 무료 효과 입증
- '미래사업 성과' 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네이버 알짜사업 톺아보기] '커머스 시너지'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사의 '현금 곳간'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시스그룹 경영진단]지주사 퍼시스홀딩스에는 '기획·전략' 기능이 없다
- 황득수 CJ ENM CFO "자산유동화로 실탄 마련 총력"
- hy, 저당 유산균 음료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 [캐시플로 모니터]콜마비앤에이치, 영업·재무 기반 홀딩스로부터 '사옥 매입'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 수익성 초점"
-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의 눈높이 "시장회복 아직 멀었다"
-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개발 "매니징으로 수익 극대화"
- 현대리바트, 조직통합 속 'I&SD 승격' 적자출구 모색
- 대상, '기업 안에 기업' CIC로 '오픈마켓' 도전장
- 지주사 CJ, 김홍기 대표 '경영진단실' 직접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