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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HD현대 딜 잇달아 수임…DCM 존재감 부각 '지주·인프라코어·중공업' 대표주관 맡아…꾸준한 네트워크 형성 노력 결실

강철 기자공개 2023-03-27 07:18: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HD현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회사채 대표 주관을 잇달아 따내며 HD현대그룹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과시하고 있다. 관계 형성을 위해 오랜 기간 꾸준한 영업 노력을 기울인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공모채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다. 대신증권 외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대로 곧장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조달 목표액은 최대 2000억원, 만기는 1.5·2·3년물로 각각 결정했다. 발행 시점을 다음달 중순으로 잡은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4월 초에는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에 앞서 이달 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발행 업무도 총괄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년만의 수요예측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며 모집액의 9배가 넘는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주관사단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맞춤형 세일즈를 펼친 것이 대규모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에는 HD현대 회사채 딜에도 대표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HD현대도 모집액의 12배에 달하는 601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2·3년물 모두 개별 민평보다 크게 낮은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충당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도 양호했다.


대신증권이 HD현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몇몇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적은 있으나 발행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주도하는 대표 주관 자격을 얻은 전례는 없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되면서 HD현대그룹의 자금 조달 니즈가 커졌고 자연스레 계열사가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빈도가 잦아졌다"며 "꾸준한 영업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주관사단 풀을 넓히려는 HD현대그룹의 의지와 맞물리면서 대표주관 수임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D현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대신증권 커버리지본부의 선전은 DCM 리그테이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3월 23일 누적 기준으로 올해 총 3166억원의 대표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490억원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6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20위였던 리그테이블 순위도 13위까지 상승했다. 9위인 한양증권과의 실적 격차는 4000억~5000억원에 불과하다. 리그테이블 순위의 범주를 일반 회사채(SB)로 한정하면 순위는 10위까지 오른다.

커버리지본부가 지금의 영업 추이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1조원을 달성한 2014년에 못지 않은 실적을 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내지 못한 리그테이블 상위 15위권 진입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0년 이래 대신증권이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14년에 기록한 1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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