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 쉽지 않네" 신한운용, 주식혼합형 펀드로 전환 올초 수익자총회 개최, 운용 전략 변경…효율성·수익 제고 목적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29 08:11: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중인 EMP(ETF 매니지드 포트폴리오) 상품을 일반 주식혼합형 펀드로 전환한다. 투자 전략과 자산 변경을 통해 운용 효율성을 꾀하고 초과 수익을 꾀한다는 구상이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EMP글로벌넥스트G'를 '신한글로벌스노우볼알파'로 바꾼다. 앞서 신한운용은 펀드 전환을 위한 수익자총회를 올초 개최했다. 수익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 자산과 한도 변경 등에 대한 동의 절차를 밟았다.
펀드명을 비롯해 세부적인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종전까지 ETF(상장지수펀드)에 주로 투자했다면 이제는 개별 주식 및 채권 투자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제외한 판매 및 운용 보수, 펀드코드, 유형(개방형) 등 기본적인 정보는 이전과 같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약 6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설정된 '신한EMP글로벌넥스트G'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 대부분은 해외 주식 및 채권 ETF에 투자하고 일부는 국내 개별 주식과 채권을 담는 식이다. 대표 구성 종목은 △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Schwab US TIPS ETF △신한BNPP상대가치(채권)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돌며 한차례 소규모 펀드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이번 펀드 변경의 결정적인 사유는 아니다. 소규모 펀드는 곧바로 해소됐고, 해소하지 못하더라도 운용사 재량에 따라 '신한퇴직연금' 자펀드로 전환하거나 해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신한EMP글로벌넥스트G'는 최근 6개월 기준 -6% 내외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이에 운용 자산과 전략을 선회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변경된 '신한글로벌스노우볼알파'는 ETF를 제외한 채권형 주식과 채권에 주력한다는 점이 다르다. 채권형 주식은 장기간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지속되는 종목으로 미래 이익과 자산가치 예측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변동성이 낮고 가치 성장에 주목하는 복리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개별 주식과 리츠(REITs)도 일부 담을 예정이다.
'신한EMP글로벌넥스트G'와 '신한글로벌스노우볼알파'는 자산배분에 집중한다는 점이 같다. '신한EMP글로벌넥스트'가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시도했다면 '신한글로벌스노우볼알파'는 주식과 채권 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가령 주가가 상승해 배당수익률이 감소하고, 채권 이자수익률이 오르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을 확대하는 식이다. 또 발생 이자를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거나, 일정 만기 이상인 채권 듀레이션 비중을 유지해 인컴 수익을 노린다.
회사 측은 "펀드명의 '스노우볼'처럼 복리투자를 통해 부가 눈덩이가 불어나는 운용 전략을 지향한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채권형 주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재투자해 수익을 높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책임운용은 정성한 알파운용센터장과 안상훈 채권운용1팀장이 맡는다. 현재 신한운용에서 각각 8619억원(펀드수 20개), 1조2697억원(20개)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 운용역들이다. 한화생명보험, 신영자산운용, 케이원투자자문 출신인 정성한 센터장은 주식을, 외환투자신탁, KIS채권평가 등을 거친 안상훈 팀장은 채권 운용을 담당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업스테이지 투자' 미래에셋벤처, AI포트만 2000억 '베팅'
- [2분기 추천상품]불안한 시장 "소나기 피하자" 고배당·공모주 전면배치
- [2분기 추천상품]글로벌 기술주 인기 여전 "저평가 테크기업 주목"
- [헤지펀드 기관 LP 동향]신한증권, 부실자산 대거 상각
- [2분기 추천상품]6곳 가판대 구성 변화…판매사 선택 '천차만별'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VC 투자기업]테사, A2라운드서 88억 유치…추가 유상증자 진행
- 타이로스코프, 50억 규모 시리즈A 시동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루미르, 초고해상도 초소형 위성 '상업 활용' 목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이노스페이스, '불확실한' 사업모델 극복 방안은
윤기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분기 추천상품]불안한 시장 "소나기 피하자" 고배당·공모주 전면배치
- 삼성운용, 삼성벤처 DB 굴린다…OCIO 펀드 출시
- [간판펀드 열전]메가펀드 옛 영광 한투네비게이터 '리부트'
- [배당ETF 돋보기]TIGER유로스탁스배당30, 유럽증시 호황에 '훨훨'
- KB운용 ETF 인력 공백, 내부서 충원
- 새 대표 체제 키움운용, 계약직 전환 잠정 연기
- 연금시장 공략 박차 삼성운용, 라인업 확대
- [ETF 위클리]코스닥 지수 주춤한 사이 인버스 수익률 '훨훨'
-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 다올운용 출신 인사 잇따라 영입
- 케이클라비스운용 NPL 펀드 출시…설립후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