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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핵심' ㈜한화 전략부문, '재무 역량' 강화 추진한화건설 흡수, 방산부문 매각 등 사업재편 마무리되자 '재무·원가회계 인력' 확충

양도웅 기자공개 2023-03-30 09:19:30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6: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의 전략부문이 재무·회계 경력자를 찾는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전무의 3세 시대로 돌입했다. 이에 발맞춰 사업재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은 사업재편에 대비해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재무·회계 조직은 사업재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어떤 사업을 줄일지 늘릴지, 팔지 살지를 판단하는 기준도 '숫자'이고 인수후통합 과정(PMI)를 포함한 사후 관리도 숫자로 결과를 판단하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전략과 기획 부서에 다수의 재무·회계 전문가가 소속돼 있고 PMI 책임자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사례가 방증한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아님)는 최근 굵직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1일 한화건설 흡수합병을 완료하면서 한화생명을 자회사로 올렸다. 이튿날엔 방산 부문을 분할한 뒤 같은 달 30일에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했다.

매수자로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자회사 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는 2조원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5월 말에는 한화정밀기계 인수를 완료한다.

(출처=하이투자증권)
이제부터 집중해야 할 건 사후 관리다. 이를 위해 이러한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이끈 ㈜한화 전략부문은 재무·회계 경력자 채용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전략부문 재무회계팀과 원가회계팀에서 관련 경력자를 찾고 있다.

㈜한화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김 부회장이다. 그 아래 여러 실 가운데 하나로 재무실이 있고 재무실 안에 회계 조직이 있다. 현재 재무실장은 지난해 11월 선임된 김우석 실장이다. 김 실장은 과거 김 부회장이 한화S&C(2021년 한화시스템으로 합병) 지분을 취득할 때 실무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김 부회장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무회계팀으로 채용되는 인원은 ㈜한화 글로벌부문에 대한 내부통제와 자회사 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글로벌부문은 한화그룹의 모태 사업인 화약 제조업과 무역업을 한다. 주된 무역 대상은 유화와 철강 등이다. 이런 까닭에 회사는 정밀화학과 유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재무·회계 경력자를 선호한다.

업무 상대방인 글로벌부문의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원가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은 화약 제조와 무역업 양쪽에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면 여수 질산공장의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증설 투자로 가격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점도 있다.

㈜한화 관계자는 "전략부문 재무실 소속으로 글로벌 부문에 대한 별도 결산 업무를 맡는다"고 전했다.

기준일: 2022년 12월31일

원가회계팀으로 채용되는 인원은 국내외에 있는 공사 현장의 전표를 관리하고 마감 업무를 지원하는 일을 맡는다. 공사 현장에서 매일 일어나는 자금 소요가 적시된 전표는 회계 작성의 기초 자료로 중요하다. 따라서 적어도 회계 작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회사도 회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인물을 선호한다.

한화건설 흡수합병으로 회사에서 관리하고 지원하는 공사 현장도 크게 늘었다. 지난 21일 ㈜한화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건설부문의 수주 공사 수만 180개에 달한다. 수주잔고 총액은 22조2749억원이다. 그만큼 관리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아울러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도 경영관리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임했다. 김승모 사장으로 ㈜한화에서 경영전략 담당 임원과 사업지원실장, 방산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사장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김 사장에 대해 "사업 전략수립 및 사업관리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출처=한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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