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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신임 대표가 은행장 후보로…카드·캐피탈 내부도 놀랐다공식 취임 하루만에 거취 변동 가능성 생겨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27 07:20:0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 공개에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이 혼란을 겪고 있다. 불과 하루 전에 공식 취임한 신임 대표들이 후보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두 계열사는 최근 약 2주 동안 CEO 교체기에 따른 조직 불안정을 겪어 왔다. 신임 대표 체제 하에서 조직 안정화가 급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워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박 대표와 조 대표는 약 2주 전인 지난 7일 계열사 인사에도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은행장을 제외한 7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을 우리카드 대표 후보자로, 조병규 기업그룹장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후보자로 내정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예정된 수순대로 내정자들을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하지만 신임 대표가 취임한지 단 하루 만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선정되자 각 사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두 계열사 모두 은행 출신 인사가 신임 대표로 왔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업권에 대한 적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여전업계는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대외변수로 인한 위기가 예고돼 있다.

CEO 교체기에 따른 조직 불안정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만약 두 대표가 본격적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레이스에 뛰어들게 되면 각 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전문가 심층 인터뷰나 1대 1 업무 보고 등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왼쪽)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을 4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부터 3단계 과정은 4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진행할 방침이다. 1~3단계에서는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1대 1 회장 업무보고 △이사회 보고 평가 등이 이뤄진다.

만약 최종 2명의 숏리스트까지 올라갈 경우 최종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PT도 준비해야 한다. 은행장 선임 과정은 오는 5월말쯤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두 신임 대표가 각 회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후보직에서 사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 내에서 우리은행장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자의로 물러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만약 본격적으로 경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면 당연히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임원 인사 등의 계열사 주요 사안들이 뒤로 미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선임까지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CEO가 또 교체될 확률이 결국 4분의 1정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완식 대표는 1964년 경기도 화성군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 광진·성동영업본부장과 강남2영업본부장, 중소기업그룹 상무 등을 지낸 영업전문가다.

조병규 대표는 1965년 출생으로 관악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과 대기업심사부장 등을 지낸 기업금융전문가다.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도 역임해 경영 전략 부문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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