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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결제' 힘 싣는 코나아이, 사외이사 전원 '금융업 경험'BC카드 CEO 이어 신한지주 CFO 출신 인사 영입, 4대 플랫폼 전략 본격화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29 13:47:5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나아이가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앞서 BC카드 CEO 출신 인사를 데려온 터라 사외이사 전원이 금융업에 종사한 인물로 구성됐다.

주력 사업인 지역화폐를 비롯한 결제 플랫폼에 힘을 싣는 코나아이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신원인증(DID), 블록체인, 모빌리티까지 올해 4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코나아이, 신한금융 전략·재무·운용 담당 사외이사 영입

코나아이가 23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민정기 씨 선임의 건과 감사 신동우 씨의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민 이사는 에이치피오와 웰크론의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24일 자로 웰크론 사외이사는 사임하면서 27일 코나아이 사외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그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 동 대학원 무역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금융맨이다. 1987년 신한은행의 전신인 조흥은행에 입행해 국제영업부장까지 지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팀, 전략기획팀을 이끌고 추후 부사장까지 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코나아이는 민 이사가 신한금융그룹에서 전략, 재무, 운용 등 사업 전반을 다루면서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시장과 사업 전반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였기에 회사의 경영과 성장 기반 구축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나아이는 NH투자증권 상근 감사를 맡았던 최한묵 이사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었는데 이번 임기 종료와 맞춰 그를 선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에 따라 사외이사 2명 모두 금융업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채종진 이사의 경우 2021년 주총에서 선임돼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는 KT 기업통신사업본부 본부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2015년 6월 BC카드로 적을 옮겼다. 2017년 2월까지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2017년 말까지 BC카드를 이끌었다. 2020년부터는 플랜티넷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당시 코나아이는 채 이사에 대해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산업 및 금융 관련 IT 기업 환경 변화의 분석력과 통찰력을 지닌 전문가로서 이사회 운영에 명확한 판단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사외이사진을 모두 금융 전문가로 꾸린 데는 올해 결제 플랫폼에 힘을 실으려는 코나아이 움직임과도 연결된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코나아이는 최근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왔던 △신원인증(DID) 사업 △결제 플랫폼 △블록체인 플랫폼 △모빌리티 플랫폼 등 4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서 결제 플랫폼에는 코나아이의 주력 사업인 지역화폐를 비롯해 쿠폰, 송금 등이 해당한다. 특히 오픈 API 기반 결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해 결제 관련 노하우를 사업 파트너와 공유하는 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통신·부동산·블록체인 등 신사업 밑바탕 다져

코나아이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일부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정보통신사업 △통신판매업 △무선통신업 등 알뜰폰(MVNO) 사업 진출을 위한 밑바탕을 다졌다.

부동산 임대업 및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도 새롭게 추가했다. 앞서 2021년 부동산 가치 평가 서비스 '자두, 여기 얼마'를 출시했다. 아파트,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토지 등 부동산 관련 물건에 대한 추정 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4대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 블록체인 영역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NFT 포함) 관련 매매 및 중개업,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유통, 중개, 마케팅, 광고대행업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외국환 업무업 △환전 및 외환 송금 사업을 추가해 결제 플랫폼 사업 확장을, △운송수단, 운송용역 제공 및 알성 등 사업 △여객자동차플랫폼 중개사업을 추가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이밖에 △호텔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해 다방면의 신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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