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HL디앤아이한라, 울산 부지 매입 '불황 속 자체사업 확대' 토지매매계약 체결, 매입가 규모 529억…본격 사업 추진은 '아직'

전기룡 기자공개 2023-03-29 08:08: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자체사업을 위해 '울산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에 위치한 신규 부지를 매입했다. 다만 토지매매계약정도만 체결된 상태인 데다 부동산 경기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사업 추진까지는 보다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의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는 지난해 말 '토지매매계약 체결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고한 울산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용지(C-1블록)에 대한 본계약 직전 주요 경영진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울산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일원 13만8634㎡ 부지에서 이뤄지는 사업이다. LH가 2017년 국토교통부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관계기관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2018년 지정 고시를 받았다.

사업 규모는 영구임대 행복주택인 A-1블록(324가구)와 신혼희망 행복주택 A-2블록(469가구), 민간분양 S1블록(315가구) 등 110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HL디앤아이한라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곳은 SI블록이다. 매입가로는 529억원이 책정됐다.

과거와 달리 자체사업에 힘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1조40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개발을 이후로 자체사업 외형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6년 '울산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2412억원)'의 분양을 마친 뒤에는 자체사업에서 공백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2016년 기준 1조6731억원이었던 HL디앤아이한라의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2017년 8996억원 △2018년 5218억원 △2019년 2805억원 등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자체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규모도 5343억원에서 1892억원으로 64.6% 감소했다.

다시 자체사업이 본격화된 시점은 2020년부터다. 그해 '양평역 한라비발디(3120억원)'와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1297억원)'가 수주잔고에 처음 인식됐다. 지난해에는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2074억원)'가 수주잔고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4806억원이다.

다만 이번에 매수한 울산 매수 부지 기반의 자체사업 추진은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경기 한파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이후 울산에서 분양된 단지 모두 미달됐다. 이 중에는 현대엔지니어링(시공능력평가 7위)과 DL건설(12위), 금호건설(15위), 한신공영(25위) 등 1군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도 포함돼 있다.

울산은 미분양주택도 상당하다. 2021년 말 397가구였던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3570가구로 799.2% 늘어났다. 올해 1월에는 4253가구까지 확대됐다. 연초에는 대우건설이 울산 사업장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되자 브릿지론 단계에서 사업 종주를 포기할 정도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자체사업 확보 차원에서 LH의 울산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 공고에 공개입찰해 추첨 과정을 거쳐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며 "당장 사업에 착수하는 건 아니다. 면밀히 준비한 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